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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친절하기 위해 실천할 용감한 방법들 12가지

Love Myself ♥ 나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자. :)

# "Treat yourself kindly." (너를 상냥하게 대해 줘.)


Treat yourself kindly.



작년 4월 중순, 네팔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밤에 낭떠러지를 구르다가 다쳤을 때 친구가 해준 말이었다. 그 말이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 사고가 난 이후,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내게 어떠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지 않았다. 날 보자마자, 왜 돌아왔냐고 물었다. 다시 돌아온 것이 나의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사고를 낸 사람의 오토바이를 타고 나중에 돌아오라는 말을 하고 식당을 떠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였다. 함께 한 달 가까이를 지내며 나를 딸이라고 다정히 불러주던 게스트하우스 주인이었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하자, 그 책임을 온통 나에게 몰아가고자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양심의 가책을 덜고 스스로 면죄부를 얻기 위함이었을까.



그러한 사고도 처음인 데다가 그것을 외국에 혼자 있는 상황에서 당한 것이 내게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보다도 나를 더욱 당혹게 하고 슬프게 만든 것은 그를 포함한 몇몇 마을 사람들의 달라진 행동이었다. 그래서 나를 꾸짖었다. 



'왜 그 사람 오토바이에 탔어?' 

'호스트가 그런 얼굴을 가진 줄도 모르고, 그와 그의 가족들이랑 바보 같이 히히거리며 지냈냐?'

'넌 너무 순진했어. 어리석었어. 일찍부터 기민하게 알아차렸다면 이런 일은 없었잖아!!'



그렇게 나를 모질게 책망했다. 

나를 괴롭히는 감정은, 제대로 걷는 기능을 하지 못할 만큼 타격을 받은 다리와 퉁퉁 불어버린 발의 아픔을 훨씬 능가했다.



그랬는데 핸드폰 너머에서 내 친구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해주었다. 더도 말고, 딱 세 어절이었다.

Treat yourself kindly. 


Be kind. Treat yourself kindly. 


그 말이 귀에 꽂혀 나를 맴돌았다.

Treat yourself kindly. 

Treat yourself kindly. 

Treat yourself kindly. 



그녀의 말을 듣고는 내가 나를 꾸짖고 싶을 때마다, 버튼을 누르듯 그 말을 눌렀다. 

'그래,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자. 이런 상황에서 나까지 잘해주지 않으면 누가 나에게 잘해줄 수 있겠니.' 하면서 말이다. 



당시 몸보다도 마음이 훨씬 아팠다. 그랬는데 그 말은 내가 사고를 겪은 뒤 접한 전통 허브 마사지사분의 손길보다 더욱 따스하게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 더 이상 미워할 수 없을 만큼 나를 미워한 나



서울의 어느 호텔에서였다. 그곳에서 일한 2013년과 2014년은 내가 나를 가장 미워하던 시간이었다. 어쩜 그리도 나를 미워할 수 있었을까. 앞으로 다시는 그렇게 날 미워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나라는 존재에 대해 몸서리를 쳤다. '넌 이럴 거면 왜 태어났어? 살 가치가 없어. 차라리 그냥 죽는 게 낫지.'라는 말을 쉬지 않고 주입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호텔리어가 되고 싶었는데 내게 절대 맞는 옷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위해 달려온 그동안의 세월이 허망하고 원통했다. 타인,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의 기대치만큼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내가 너무나도 비참했다. 보기 싫었다. 



마치 그러한 나를 위해 준비된 듯이, 원한다면 모든 호텔 직원들은 스트레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정부에서 심리 상담을 지원해주는 사업장 중 하나로, 내가 재직했던 호텔이 선정되는 행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근무를 하지 않는 시간대를 잡아 매주 한 시간씩 상담사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다.


향긋한 차와 같이 느껴지던 그 시간


어느 날은 마음이 너무나 힘들어져서 오열을 했다. 선생님께서는 내게 "나는 항상 내 편에 서 줘야 한다는 거예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그 이후로 나는 내가 조금이라도 미워질 때마다, 나의 존재 가치를 의심하고 깎아내리게 될 때마다 그 말을 떠올린다. '그래, 누가 뭐래도 나는 내 편에 서 줘야지. 그래야지!' 하고 말이다. 


# 호텔에서 매너 교육이 있듯, 우리는 우리에게 친절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호텔에는 전화 매너 교육이 있고, 스마일 트레이닝도 있다. 어떻게 하면 더욱 밝고 친절한 태도로 고객을, 즉 '타인'을 대할 수 있을지를 배우고 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법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호텔뿐만이 아니다. 타인에게 친절하고, 기업과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법은 어디서든 배울 기회가 널려있다. 하지만 나를 아끼고 돌보는 법은 알아서 잘 배워야 한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듯,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친절해야 한다. 덜 모질어지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래서 자료 조사를 통해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

출처: https://www.thecoachingtoolscompany.com/12-courageous-ways-to-be-kind-to-yourself-infographic/


Here are the 12 Courageous Ways to Be Kind to Yourself:  

Be BOLD - live your life your way!

Remember - your flaws give you style and personality!

Ask yourself daily - what do I need to thrive today?

Your feelings are signals, listen to them - always!

Rejection proves you're doing something courageous!

Forgive yourself. Period.

Stop tolerating - it's not noble to allow things to drain you

Life is too short to 'should' on yourself

Rushing makes everyone miserable. Do less and take your time.

Gather a 'spark team' of people who think you're awesome!

Stop worrying what others think. Instead ask, "What do I think?"

Stand up for yourself - if not you, then who will?


우리 스스로에게 친절해지기 위한 용감한 방법 12가지 :

용감해지자. 나만의 방식대로 살아가자.

기억하자. 나의 결점은 나만의 고유한 스타일과 성격이 된다.

매일 나에게 묻자. 성장하기 위해 오늘 나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나의 감정은 신호이다. 그것에 귀 기울이자. 항상!

거절은 내가 용감한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나를 용서해주자. 마침표 꾹! (더 이상 말하지 말자고요~)

이제는 그만 참자. 나를 잡아먹는 것들을 다 봐주는 것은 고결하지 않으니까.

"해야 해! 해야 해!"라고 나를 달달 볶기에 생은 너무나도 짧다.

너무 빨리 달리면 비참하게 된다. 좀 '덜' 하고 시간을 충분히 갖자.

나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spark team(불꽃 팀)을 모으자!

타인이 어떻게 생각할지 그만 걱정하자. 대신, "나는 무엇을 사유하는가?"를 묻자.

나 자신을 옹호하고 지지해주자. 내가 아니면, 과연 누가 해줄 것인가?


# 마치 수호천사로부터 받은 듯한, 나로부터 온 감사 편지



어제부터 '경험 수집 잡화점'의 '20일 동안 감사와 안부 전하기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감사와 안부 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모두가 인식한다. 그러나 모두가 부지런하게 하는 일은 아니다. 우리를 숨 가쁘게 하는 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 수 있을 때, 시간이 허락할 때 어떻게든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부정적인 기운이 우리를 끊임없이 침범하는 이때, 그것만큼 시의적절한 모임이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모임 개설 소식을 알게 되자마자 신청을 했다. 으레 가족을 비롯한 친구, 그 외의 지인들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적어도 첫날만큼은 말이다. 첫날은 내가 나에게 감사를 전하는 날이었다. 스스로에게 편지를 써보는 행위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면서도 잘해오지 않았다. 그래도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면 나에게 엽서 보내는 낭만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마저도 최근 몇 년간은 하지 않았다. 



마음을 가다듬고 나에게 편지를 썼다. 다 쓰고 보니 내가 나에게 쓴 편지 같지가 않았다. 나를 많이 좋아해 주고 아껴주는 수호천사로부터 편지를 받은 기분이었다. 마치 얼굴을 모르는 나의 마니또로부터 편지를 받은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어제의 편지가 주는 울림은 강력했다.


# 결과야 어찌 되든, 최선을 다한 나를 다독여 봅니다.



올해 초, 내가 호텔에서 겪은 아픔과 그 안에서 얻은 깨달음에 대한 글을 어느 카페에 올렸다. 길디 긴 글의 마지막에는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적었다. 그리고 그것이 호텔에서 체득한 그 어떠한 실무 능력보다도 귀중한 배움이고, 교훈이라고 말이다. 



내가 받은 100개에 가까운 댓글 중 하나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저만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이 났을까요... 

결과야 어찌 되든, 최선을 다한 나를 다독여 봅니다.'라고 말이다.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는 하버드 의과대학원의 임상심리학자이자 40년 넘게 명상과 심리학을 연구해온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가 지은 책이다. 그는 비교나 평가에서 오기 쉬운 '자신감(Confidence)', '자존감(Self-esteem)'이라는 덫에 빠지기보다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을 실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기 연민은 나를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다. 함께 아파하면서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타인의 어려운 상황을 보며 연민을 느끼듯, 나 자신에게도 그러한 연민을 베푸는 것이다. 주위의 귀한 사람들을 돌보듯이 나를 돌보고 가꾸는 행위이다. 



앞으로 나는 나 자신에게 엄격한 평가 기준을 들이대며 가혹하게 행동하지 않겠다. 나를 한 번이라도 더 다독여 주겠다. 내가 행한 것에 대한 결과야 어찌 되든 말이다.



아래는 어제 내가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깊이 담아 쓴 편지이다. 잘하라고 다그치고, 왜 이 정도밖에 안되냐고 윽박지르는 '내 안의 검열자'가 튀어 나올 때마다 나는 나로부터 온 이 편지를 읽을 것이다. 


Dear Myself ♥




달래야, 안녕.



그러고 보니 마치 영어에서 달링~ 하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지금 발견했다.

'달링(Darling) 달래', '사랑스러운 달래야.'라고 용기를 내어 불러본다. 



오늘은 너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난 하루였다.

꾸준하게 작업하는 것을 너무나 고역스러워하는 네가 30일간 매일 글쓰기 미션을 완료한 날이었다.

그것을 주제로 오늘 글을 쓸 수 있어 얼마나 큰 행복감을 맛보았니. 



게다가 미얀마 친구와 네팔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미얀마 친구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물으며 네가 괜찮은지를 물어 주었고, 행동 지침을 구체적으로 말해 주었다.



네팔 친구는 원래대로라면 오늘 네가 네팔에 도착할 날인데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가득 전해주었다.

너를 공항에서 픽업해 줄 계획이었고, 너를 만날 생각에 굉장히 신나 있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이처럼 세계 속에 너를 위로하고, 보살펴 주는 친구들이 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니. 다 살아가고 있기에 누리는 축복이다.

그것을 당연시 여기지 말아야 한다. 



나는 앞으로도 너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선언한다.

지금처럼 내일도, 모레도 너를 사랑스럽게 불러줄 것이다.

안아줄 것이다. 



어제도 스티븐 호킹 박사 님의 말, 'While there is life, there is hope.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을 인용해 희망에 관한 글을 썼잖니.



어떠한 순간에도,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 

희망을 놓지 말고, 비파를 켜며 노래를 불러야 한다.

가장 맑은 목소리로, 네가 다할 수 있는 혼을 다하여 말이다. 



새봄은 올 것이다. 

오고야 말 것이다.

그때까지 깨어있자.



내가 너의 옆에 있어 주겠다.




* 영어실력과 내면 성장을 모두 얻어갈 수 있는 알짜배기 모임 :)

<하루 15분 영어 필사 모임>


이럴 때일수록, 감사와 안부의 힘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제 30일 매일 글쓰기 미션 달성 후, 모임에 관한 글을 적었더니 그것을 보고 오늘 벌써 두 분이나 새로 들어오셨습니다!! +_+


긍정의 힘과 선한 영향력이 더욱 뻗쳐나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아래에 링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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