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창조자다!!!'라고 외치며 창조자 마인드를 장착한다.
이번 주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아티스트 데이트를 했다. 아티스트 데이트란, 매주 2시간씩 창조성을 깨우기 위해 내 안의 아이와 놀이를 하는 행위를 뜻한다. 아티스트 웨이 과정을 처음 시작하며 남긴 글에 더욱 자세한 설명을 남겨두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나는 현재 일을 나가지 않고 있다. 친구를 비롯한 지인도 안 만난다. 며칠째 칩거를 해도, 집순이라 괴로운 감정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래도 너무 오랜 시간을 집에만 있게 되면 답답한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아티스트 데이트도 할 겸 금요일과 오늘, 밖에 나갔다. 엎어지면 코 닿는 장소에 위치한 생태공원으로 늘 향한다. 내가 누리는 큰 축복 중 하나는 단연 생태공원 산책이다.
KBS 1FM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만큼이나 나의 행복도를 월등하게 높여주는 공신이다. 늘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절대 당연하게 느끼지 않고 있다.
나는 걷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지금은 못 나가고 있는 나의 직장은 우리 집에서 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퇴근 후 날씨가 괜찮으면 집까지 걸어오기를 즐긴다. 집중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나의 사유가 명징해진다. 정신에 통풍구가 되어준다.
책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에 따르면 걷기는 '그 자체로 인간 존재 방식의 고유한 척도'이며 '인간의 생각을 키워온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사유의 농도를 짙게 하기 위해서 걷기는 단연 필수적이다.
하늘, 햇빛, 아이, 꽃... 충만감을 느낀다. 마스크로 꽁꽁 숨겨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아티스트 웨이를 한 주간 진행하면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내가 나를 더욱 존중하게 된 점이다. 이전에는 내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부끄러운 마음이 적이 들었다. 지금은 무엇을 하든 '나는 창조자다!!!'라고 외친다.
식사에도 창조자 마인드로 무장한다. 산책을 마치고 장을 보러 갔다. 당근, 두부, 애호박, 참외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담아왔다. 무얼 만들어 먹을까 레시피를 보다가 비건 토마토 수프로 정했다. 양파, 버섯, 토마토, 감자를 씻고 썰어냈다. 샐러리가 빠져 아쉬웠지만 나는 아주 흡족했다. 글을 쓰면서도 또 먹고 싶어 진다. 내일 일어나면 남은 수프를 또 먹을 생각이다.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 요리하기 전 참고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18rQni_Xx0 )
손재주가 좋지 않아 요리하면 기죽는 나였는데 창조자 마인드를 장착하니 맛도 좋아졌나 싶었다. 정말이었다!! 누군가 마법을 부린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 솜씨라 믿기에 어려웠다. (...??) 앞으로도 나는 늘 새로운 작품을 창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채식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
그동안 숨겨 왔던 나의 창조적 기질을 요리를 통해 맘껏 발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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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에 대해 더욱 자세히 설명한 이전 글
https://brunch.co.kr/@11119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