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by 필이

그저께부터

몸이 으실으실 춥다.

감기녀석이 올 것 같다 느낀다.

그날 저녁 9시부터 잠든다.


어제,

그저께보다 낫다.

그런데

넘 바쁘다.


계속 통화하고

말을 하고 낫더니

목이 아프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뛰어 다녔더니

온몸에 땀이 난다.

땀에 지나는 바람에

온몸이 떨린다.


단순히

말을 많이 해서는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깊은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그날 밤 10시에 잠든다.


다음날,

새벽 3시에 깬다.

이후

계속 깬 상태다.

더 자고 싶은데

잠이 들지 않는다.


파란수영장 강습을 가야 하나

고민한다.


일어난다.

목소리가 변해 있다.

콧물도 난다.

안되겠다.


이 몸으로 수영을 했다가는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다.


더 누워야겠다.

눕는다.

따듯한 돌침대 불을 올리고

다시 눕는다.

편하지가 않다.


단 하루도 쉬는 걸 허락하지 않는 몸.

그것에 반항하듯

악착같이 누워 있는다.


해가 떠서야 일어난다.

악착같이!


그래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음은 어찌 그리도 불편한가.


단 하루도

쉼을 허락하지 않는 몸


왜일까.


미라클모닝

새벽

강박증이었던가.


버리자

버리자

버리자


나에게 쉼을 허락하자.


해가 떠서 일어나기로 결심하며

생각한 건 단 하나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건강이다.

건강을 최우선 하기로 했다.


그 마음으로 악착같이 누워있다.

단 하루의 쉼도

쉬이

허락하지 못하는 몸


제발

비우자

비우자

비우자


버리자

버리자

버리자


내려놓자

내려놓자

내려놓자


그래

해 떠서 일어난다고

뭐가 문제인가.


스스로에게

너무 무거운 잣대를 드리우지 말자.

필이야~

쉬어도 괜찮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실컷


울어도 괜찮아.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