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조직문화 프리랜서로 삽니다. 내 브랜드 만들기

by 릭스leexㅡ캐리컬처


내 블로그명은 (당신옆의 피플팀) 'CARRY Culture 캐리컬처'다. 블로그명이면서 브랜드다. 네이밍, 로고도 직접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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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캐리컬처 그리듯, 조직과 사람의 핵심, 본질을 빠르게 캐치해 손에 잡히는 변화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는 의미, 말그대로 조직문화를 Carry한다는 이중의 의미를 담았다.


CARRY각각의 알파벳도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핵심 5가지 요소의 머릿말이다.


C- Compass 비젼, 미션, 핵심 가치 등 방향

A- Action 무엇을 할 것인지 what to do

R- Rule 제도와 시스템 등 지켜야 할 약속

R- Role & Responsiblity 리더십, 팔로워십 등 역할

Y- Yield 성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


조직문화란 회사의 다섯가지 요소, 즉 CARRY라는 cycle을 다루는 일이라고 과감히 정의를 내렸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니는 워킹좀비 직장인들말고 '나는 누구인가?' '뭘 하려는가?' '그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따위 능동적이고 본질적인 고민속에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기를 원하는 주체적인 직장인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일하도록 돕고 싶었다.


이들을 위해


'회사는 회사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일하는 일터 만들기'라는 캐리컬처의 미션을 정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회사가 너무 좋은 나머지

'나만 알고 싶은 회사'

라는 선명한 비전을 현실화 하는 그런 일.


17년 직장생활을 스스로 접으면서 막연하게 꿈꿨던 조직과 사람을 다루는 일의 소명이 CARRY Culture 라는 브랜드, 브랜딩을 통해 비로소 명확히 그 실체를 드러냈다.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도 만들었다. 직장인 시절, 수도없이 들었던 까칠함, 시크함 이라는 내 아이덴티를 살려 '시크한 토끼, 시끼'를 캐리컬처의 캐릭터로 정했다. 겉으론 까칠하고 시크하지만 알면 알수록 상처잘받고 속은 따뜻한 사실은 츤데레. 나를 닮은 녀석이 정겹다.

file_00000000dbc061fabb8a9489194b1a18 (1).png 시크한 토끼, 시끼


file_00000000dbc061fabb8a9489194b1a18 (1)(1).png 그림 그리는 화가 시끼
file_00000000dbc061fabb8a9489194b1a18 (1)(2).png 피곤에 찌든 직장인 시끼

이 일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무엇보다 다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나만의 세계관, 무언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이름을 짓고, 창조해내는 일이 주는 에너지.


직장의 일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데, 운이 좋았던 것일까? 17년 넘도록 조직문화, 육성 이라는 업무를 맡으면서 나는 내 자율성과 개성을 비교적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정치질 못하는 개인적 성향탓이 가장 컸다. 그냥 개썅 마이웨이. 내 갈길 간다는 식으로 할말 못할말 가리지 않았으니 마흔 중반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밀려 회사를 나오게 됐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퇴사는 인생의 분명한 터닝포인트였고 내 브랜드를 만들어 내 길을 개척하는 여정 자체는 의미가 크다.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후회가 있다면 왜 조금 더 일찍 결심하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 뿐이다.


남은 건 내 브랜드를 알리고 미션과 비젼을 현실화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 뿐이다. 어쩌면 이 단계가 가장 어려운 관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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