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쉬게 해주세요…
인간에게 휴식이란 참으로 귀한 존재다.
일단 충분한 잠을 잘 수 있게 해준다. 자고 싶을 때 자서, 깨고 싶을 때 깰 수 있는 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만족시켜주는 것 아닐까. 충분한 수면으로 시작된 인간의 몸은 가히 최상의 상태라고 할 수 있겠으며 잃어버린 면역력을 획득하는 기회가 되겠다.
또한 평일에 휴식을 한다는 건 어디든 제약없이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하며, 그건 현대인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통체증, 웨이팅, 밀려드는 인파 등과 같은 단어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아지는 인구밀도와 함께 삶의 질이 고공행진한다.
휴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인간들과 불필요하게 접촉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아주 다양한 인간들과 부딪히게 된다. 물론 서로에게 서로가 너무나 필요한 직장동료인 것은 맞지만, 성향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옹기종기 일하다보면 스트레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기 마련이다. 외향형 인간인 나조차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간절해진다. 그런 직장인들에게 휴식은 사막의 오아시스 그 자체다. 일부러 웃지 않아도 되고, 상사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척 하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나만의 하루. 마약보다 중독적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절한 휴식이 동반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조금은 덜 열정적이고 뜨거울지라도, 미지근한 행복을 가지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이상 6개월만에 연차를 써서 너무 행복한 직장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