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투 Dec 26. 2023

미움을 멈추는 것을 할 수 없다

사랑하니까

미움을 멈출 수가 없다.

나는 사랑을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만큼 미워하기 때문에

나는 미움을 멈출 수가 없다.


한 없이 안아주고 용서하고

사랑하라는데


나는 내 숨이 너무 버거워

한 없이, 한없이 그저, 그저

미워하고, 미워하고, 미워하고.


사랑을 멈출 수가 없기에 한없이

무너져내리고 미워한다.

이 끝없이 흐르는 밤같은 사랑을

멈출 수가 없어서.


미워하고, 미워하고, 미워하고.

한없이 사랑하고 안아주고 용서하고

또 그렇게 아껴주라는데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하기에

너를 너무 미워한다. 그래서 나는

미워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그래 무너져내리기로 했다.

아주 바닥, 바닥, 바닥까지.

가라앉고 앉아서 더는 내려갈 곳도 없도록.

그렇게 내가 나를 망쳐야만

내가 나를 뜯고 망쳐놔야만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하나만 할 수 있기에


아프고 아프고 아프다.

아프고, 아프고, 아프다.

아프고, 아프고. 아프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연한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