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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투 Jan 01. 2024

눈 녹는 봄에

조금만 천천히

잘 잤으면 좋겠다

내게 너무 아픈 손가락인 당신

매일 밤이 고비인 당신

아침의 태양을 봐도

이제는 편안한 고요를 기다리는 당신


그런 당신이 조금만 더

이 땅 위에 있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너무나 큰 욕심이어라.


겨울 하늘은 너무 추우니

따뜻한 봄에 날아가도록 하세요

봄 햇살이 낮게 흐를 때

파랗게 열린 하늘 사이로

훨훨 날아갈 때


내가 안심하고 당신께

인사할 수 있도록

우리 조금만 더 이 밤을 보내보아요

조금만 더 곁에 머물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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