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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중노동 양파 2시간 볶기 카레와 토르티야

by SPE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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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향신료를 상당히 좋아한다 쿠팡에서 해외직구가 열 리 고난 후 매주 해외직구로 향신료를 사모으면서 요리에 쓰니 대충 향신료에 쓴 돈만 100만 원이 넘은 것 같다.


여자친구에게도 생일선물로 후추에 각종향신료를 조합에서 고기용 특제 소스를 주었고 그러 여자친구는 맛있다고 먹었으니 자취하는 지금 또한 중국요리재료나 몇몇 향신료는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향신료 관한 영상을 보던 지점에서 오늘의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공대생이라서 그런가? 사실 알고리즘에 종종 뜨곤 한다(공대생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인도 공학 박사님들이 올려주는 영상에 정말 도움 많이 받았다)


그러다 우연하게 인도의 카레영상을 보게 되었고 물을 하나도 안 넣고 양파 캐러멜 라이즈하고 야채에서 나오는 채수로만 카레를 하는 요리 기법을 알게 되었다. 여자친구와 이야기하여 같이 할 생각 없냐는 이야기로 카레를 하자 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손이 큰 나는 아래와 같은 사단을 벌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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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기야 양파캐러멜 라이즈 해서 카레 할래?


여자친구: 좋아!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자친구는 내가 이 정도로 일을 크게 만들 줄은 예상 못한 것 같다.


양파 10kg를 사 와서 안경을 쓰고 한 망을 통으로 직접 까서 손질을 꽤나 오랜 시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둘이서 눈물을 흘리며 양파를 까고 직접 써는 걸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정말 취미에 미친 사람이구나 싶지 않았을까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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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래도 중노동을 하며 2시간 정도 볶으니 양파 캐러멜 라이즈가 저만큼 나왔다.


옆에 유튜브를 틀어두고 양파를 계속 볶으며 여자친구와 즐겁게 이야기를 해서일까? 생각보다 별로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들었던 것 같다.


사실 카레도 맛있었지만 여자친구와 요리를 하는 과정 그 자체에 느끼는 행복감이 2시간 동안 서서 카레를 볶는 중노동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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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남아있는 소고기를 전부 때려 넣고 직접 카레파우더를 만들어 생각보다 맛있는 카레가 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걸 맛있어 보이게 만들어야 하니


직접 고추기름을 내서 베이컨과 같이 올리거나 아예 위쪽만 떠서 카레파우더를 더 넣고 고형카레를 넣어 따로 저런 방식으로 카레를 내놨던 것 같다.


아래는 정말 투머치하게 담은 카레가락국수로 여자친구에게 예쁘게 만들어주겠다는 일념하나로 약간 매콤하게 칠리 파우더를 써서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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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하나로 1주일 동안 정말 수십 번을 밥을 먹으며 꽤나 맛있게 먹은 기억은 남았지만,


지금도 하는 이야기가


여자친구:그때는 힘들었지만 너무 재밌었어! 다시는 안 하고 싶어!


나: 그 건사실 나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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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여자친구의 원픽은 따로 있었는데 집에 가지고 가서 먹으라고 싸준 치즈 샌드위치와 알리고 치즈감자 그리고 카레도시라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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