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의 11월. 혼자이면서 함께사는 인생 첫 독립
나에겐 조금 특별한 아홉수가 있다.
9살, 19살, 29살, ...
고작 세번의 아홉수였지만 내 아홉수의 초능력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스물아홉의 나는
넘쳐나는 용기를 주체할 수 없었다.
아홉수마다 모두를 놀라게하는 용기라는 초능력!
덕분에 스물아홉의 나는
인생 첫 유럽여행을 했고, 첫 이직을 했고, 첫 독립을 했다.
지금부터 다섯편에 걸쳐
비가 오던 어느 일요일 밤.
분당에서 통의동으로 떠난
7개월간의 여행기를 풀어놓으려 한다.
그렇게나 좋아하는데
그냥 살아보는 건 어때?
서촌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서촌 중에서도 가가린과 mk2가 있는 통의동은 20대 내내 가장 많은 걸음이 쌓여있는 동네.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통의동 한바퀴를 도는 것만으로도 어떤 의식처럼 한순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서촌은 나의 요람이었다.
짝사랑만 하며 애태우지말고
그렇게 좋아한다면
고백 한 번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2013년 늦가을. 나는 서촌 주민이 되었다.
서울, 통의동집에 살아요. #1 좋아하는 동네에 산다는 것
서울, 통의동집에 살아요. #2 혼자 산다는 것
서울, 통의동집에 살아요. #3 함께 산다는 것
서울, 통의동집에 살아요. #4 조금 더 특별했던 날들
서울, 통의동집에 살아요. #5 내가 살던 서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