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만 쓰는 글
0. 회사에 처음 다닐때는 점심 시간을 대충 보냈던 것 같다. 팀 동료들과 같이 밥 먹고 쉼이 아니라, 일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 사실 그게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당연하게만 여겼다. 회사에서 먹는 한 끼와 시간에 크게 기대하지도 노력하지도 않았다.
1. 기분 전환하며 점심 먹기. 그건 누군가는 절대 공감하지 못할수도 있고, 아니 또 누군가에게는 필요 없는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기분 전환하며 점심 먹을수 있다는 사실을 작년 쯤에야 드디어 알았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되면 몇 가지 선물을 받는다.
2. 점심 시간을 푹 쉰다면, 더 활기차지고 덜 지치게 일할수 있다. (회사 생활에 전반적인 행복도도 높아지지만, 시도도 할수 없는 회사도 많다는 것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 다행히 나는 할수 있다.
3. 약속이나 함께 하는 사람, 어떤 메뉴를, 어디서 먹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일에서 멀어지기 보다는 다른 생각으로 좀 더 시간을 채우고, 시간을 확인하기 보다는 시간을 즐기기
4. 난 퇴근이나 주말처럼, 점심시간에 마음이 편하다. 마음을 편히먹어서 그런걸까. 나태하다는 뜻은 아니고 어쩌면 이제는 몸이 반응하는지도 모른다.
5. 혼자 샌드위치를 먹으며 웹서핑 하는 점심시간도 충분히 쉼이 되고 행복으로 돌아올수 있다. 리액션과 너스레로 가득찬 소고기 점심 보다는 말이다.
6. 이 주제에 대해서 쓸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정도는 실패다.
7. 사실 오늘 점심에 실패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꽤 실패할것 같다. 이제 오늘부터는 꽤 실패할것 같다.
8. 점심 시간 즐기기는 함께 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다음에는 효과나 기분 말고 조금은 그래도 생산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적어봐야지.
9. 미안하지만 급하게 마쳐야겠다. 안 써지다. 언젠가 곧 지워질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