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욱기 한의사 Apr 23. 2021

잦은방귀에 배가 빵빵하다면 담적 의심해야


운동 제대로 못하는 위장 방치하면 담적 생긴다.


사람은 성별과 상관없이 하루 평균 10회 정도 방귀를 배출한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25회 이상의 잦은방귀에 복부가 팽창되어 있다면 담적을 확인해야 한다. 담적(痰積)이란 가래 담(痰)자에 쌓을 적(積)자로 문자대로 말하면 가래가 쌓인 것이다. 


한의학적에서의 담(痰)은 가래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어깨나 등에 담 걸렸다’라고 표현하듯이 어떤 병리적인 산물, 노폐물 등을 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체 조직에 발생하는 병리적 산물 이런 것이 쌓인 것을 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담적이 가장 먼저 생기는 곳이 복부다. 동의보감에 보면 위장의 기운과 담적이 매우 관련이 깊다고 되어있다. 또한 대장으로부터 담적이 올라온다, 또는 담적복통 등의 말이 많이 나온다. 이렇듯 담적이 복부에 나타나서 소화불량, 입 냄새,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어깨결림 등의 여러 증상들을 야기하는 질병을 우리는 담적증후군이라고 한다.



잦은방귀의 원인이 담적?


방귀가 조금 잦거나 냄새가 심하거나 소리가 크다고 해서 특별히 신체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잦은방귀와 함께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 있는 느낌이 있다면 담적 초기 증상으로 봐야 한다. 





위는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이 위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자율신경이다. 자율신경은 본인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없는 신경으로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스트레스, 긴장, 불안, 우울 등은 자율 신경계를 자극해 위는 운동을 방해하게 된다. 


이러한 정신적 요인으로 위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위에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다량의 가스와 찌꺼기가 생긴다. 이것이 잦은방귀를 유발하는 것이다. 


형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검사로는 발견되지 않는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방치하게 되면 신경성 위염, 기능성 소화불량증 등으로 불리는 소화기질환으로 발전한다. 





위를 건강하게 하려면 다음에 주의하자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스트레스가 많다. 아침은 거르고, 야식을 좋아한다. 맵고 짠 음식을 즐긴다. 음주 횟수도 많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식사량도 일정하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으로 위에 담적이 발생하면 이 담적이 림프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하며 다양한 담적증후군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없이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위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오랫동안 몸에 밴 생활습관을 고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도 담적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다음의 3가지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1. 과식, 야식 금지, 정해진 시간에 식사한다


규칙적인 식사는 위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과식은 위에 부담을 주고 통증을 일으킨다. 하루 세 끼 배가 부르지 않는 정도로 오랫동안 꼭꼭 씹어 먹는다.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뒤늦게 배가 불러 과식하게 됨으로 주의해야 한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는 끓이며, 끓이기보다는 굽고, 굽기보다는 찌는 것이 좋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기는 것이 위에 좋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야식을 하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 가능한 공복으로 잠들도록 한다. 





2. 위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위 건강의 기본은 먹는 음식이다. 특정음식을 섭취한 후 스스로 불편하지 않은 음식이면 대부분 괜찮다. 섬유질이 풍부하거나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해조류 등 저열량 음식이 위에 좋다. 


토마토,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단호박, 생강, 김, 검은콩, 찹쌀, 꿀, 고추, 시금치, 감자, 두부, 깻잎, 양파, 청국장 등을 먹자. 커피보다는 녹차, 녹차보다는 한방차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위에도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 해소하는 취미를 가지고, 꾸준히 운동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사람들과의 대화다. 소리를 크게 내거나 노래방에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피부를 통해 땀을 배출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한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1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한다. 


작가의 이전글 대변볼때피 치질 몇 기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