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속울렁거림, 어지럼증 등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누구나 가끔 겪게 된다. 하지만 흔하게 느껴지는 증상이라고 해서 당사자가 느끼는 고통이 견딜 만한 것은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속울렁거림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고, 특히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 운전 시 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속울렁거림,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속울렁거림과 어지럼증은 속이 울렁거리면서 내 몸은 가만히 있는데 주변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빙빙 도는 느낌, 몸이 붕 끈 것 같은 기분, 울렁거리고 토하고 싶은 느낌 등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대개 빈혈을 의심하지만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대부분은 빈혈이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다.
만성 어지럼증의 원인은 말초신경계 및 전정기관 이상, 뇌혈관인 중추 신경계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심리적 원인 등 다양한 것들을 꼽을 수 있다. 때문에 반복되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관련 검사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내시경·초음파·MRI·CT 등의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안정제나 소화제로 증상을 다스리려고 한다. 이러한 방법은 증상을 개선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안정제의 과도한 사용은 약물 과용에 따른 무기력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련 검사에서 어지럼증과 속울렁거림 증상이 나타난 원인으로 볼 만한 이상 소견을 찾지 못한 경우 담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방의 관점에서 검사를 해보면 복부와 비강에 있는 위장의 담적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담적은 병리적 물질이 쌓여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와 같은 문제를 가진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한의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위장 담적은 위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 발생
한방에서는 위장 담적은 위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다. 위 운동이 저하되면 위장 내부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한다. 음식물이 내부에 오래 정체되어 담이 생성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가스까지 과다하게 발생해 쌓인 상태를 담적이라 한다.
담이 쌓이면 다양한 소화기 질환의 증상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자율신경 자극은 위치를 파악하고 중심을 잡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귀의 전정기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결과 전정 기능 저하가 발생하게 되고, 잦은 어지럼증을 겪게 된다. 이 경우 머리가 맑지 못하면서 멍하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코에 쌓인 담적이 원인일 수도 있다
개인에 따라서는 코에 쌓인 담적이 원인일 수도 있다. 부비동염, 일명 축농증으로 불리는 증상에 의한 어지럼증과 속울렁거림이 생긴 것이다. 코 안쪽의 부비동 등 빈 공간에 쌓인 담이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 흐름을 막으면 뇌와 눈의 열을 식혀주는 것을 어렵게 만들면서 전정기관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기 힘든 만성적인 어지럼증이라면 이처럼 담적의 증상은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한방에서는 각 원인별 탕약 처방이나 약침 등으로 위장 운동성 개선을 돕거나 코 담적의 배출을 돕는다.
담적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한 교정도 필요하다. 개인 상태에 맞는 음식요법, 운동, 스트레스 이완요법 등을 실천한다면 속울렁거림과 어지럼증, 두통 등의 증상 재발을 방지하고 좋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