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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Oct 15. 2020

불안장애 원인 제공하는 위장 운동성 회복시켜야


신경계 질환도 위장의 소화 능력이 살아나야 치료됩니다


흔히 현대를 불안의 시대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은 임박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말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더욱 불안의 정도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불안장애만성적인 걱정이나 근심으로 인해 여러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불안한 느낌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불면증, 두통, 복통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합니다. 





걱정, 불안, 근심의 대상이 건강, 금전, 실직, 학업, 취업, 임신 등과 같이 구체적인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상없이 나타나는 불안을 별도로 ‘자유부유불안(free-floating anxiety)’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나도 불안장애? 자가진단법


불안장애는 겁이 많고, 비관적이며, 우유부단한 성격의 분들에게 흔합니다. 이런 성격의 분들은  남의 의견에 과하게 신경을 쓰며,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합니다. 


스스로 조절이 안 되는 걱정과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다음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면 불안장애로 생각하시고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심하게 꼼꼼하거나 지나치게 양심적이다.

□ 주변에서 ‘극성스럽다’, ‘안달이다’라는 소리를 듣는다

□ 안절부절 못하고 항상 긴장해 있다

□ 물건이나 스케줄을 잘 잊어버리고 암기가 안된다

□ 늘 지쳐 있거나 쉽게 피로하다

□ 잠들기가 힘들고 아침에 개운하지 않다

□ 악몽을 많이 꾼다

□ 갑자기 우울해 지거나 발작적으로 운다



위장 움직임 통제하는 교감신경의 항진이 불안장애의 출발


불안장애를 호소하시는 분들은 항상 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집니다. 





이처럼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으면 공부나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고, 짜증이 많으며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합니다. 인구의 약 25% 정도가 경험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습니다. 


저는 불안장애를 위장 운동성 저하에서 비롯된 담적 2단계로 진단합니다.



위장에서 발생한 가스가 심장 압박하는 담적 2단계


담적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담적 1단계는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져 항상 체기가 있고 트림이나 가스가 많이 차는 단계입니다. 상복부로 압력이 차게 되어 가슴 중앙이 더부룩한 신경성 소화불량증이 나타납니다. 이때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위장에서 발생한 가스가 심장에 압박을 주게 되는 담적 2단계가 됩니다.





위에서 소화시키는 힘이 떨어져 가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횡경막 아래 복강의 압력이 흉강을 압박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이유없이 두근거립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성격장애나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신경질환도 위장운동성 회복 치료가 선행되야


따라서 신경정신과 질환인 불안장애, 공황장애, 과호흡증후군도 치료의 출발은 위장 운동성의 회복입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시소처럼 밸런스를 맞추며 위장, 심장 등의 움직임을 통제합니다. 저는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과의 균형을 잡아 위장이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위불화즉와불안(胃不和則臥不安)이라고 하여 위가 편안하지 않으면 누워도 불안하다고 하였습니다. 


위장의 운동성 저하로 위장 내로 들어온 음식물을 깔끔하게 소화시켜 배출하지 못해 발생한 찌꺼기인 담적이 속을 계속 불편하게 하며 이것이 교감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불안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인 것입니다. 


실제로 위장을 치료해서 불안장애에서 벗어난 많은 케이스가 있습니다.






불안이 심할 때는 배가 볼록해질 때까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내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발 떨림, 가슴 두근거림은 스스로 멈추기 어렵지만, 호흡은 비교적 자기 의지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폐가 깊고 편안한 호흡을 하면 뇌가 불안 상황이 끝났다고 인지함으로 평소 깊게 숨쉬는 연습을 해 두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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