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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Sep 04. 2022

나는 왜 버리지 못했을까?

물건은 나에게 지난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그리워하게 했다.

정리수납을 배우면서 나를 들여다본다. 

성격이나 게으름 탓으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심리적인 측면도 고려해본다.


과거를 추억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이는 헤어짐이나 이별에 대해 슬퍼하고
아쉬워하는 나와 연결되어 있었다.


정리수납의 삶은 현재에 온전히 포커스를 맞춘다. 

과거의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것보다는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 우선순위,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하게 한다.


머리로는 알았던 것들을 마음으로도 인정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내가 버리 못하는 이유를 인정하기

- 과거를 추억하며 머무르려고 하는 성향)


새로운 물건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지만

과거의 물건들에 대한 집착버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의 추억은 소중하고

지금의 나를 있게 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했던 거다.

이미 그것이 할 것들은 이미 했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 자신의 전성기를 그리워하고

자신의 젊은 날을 떠올리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의 나이 들고 몸의 어느 부분이 고장 나기 시작하고 전처럼 나를 찾는 사람들이 없어지것에 대한 깊은 공허함, 슬픔이 자꾸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


남편이 처음 사준 코트를 몇 년 전 버리면서

많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내 첫 아이에게 처음으로 사준 책을 최근에서야 버렸다.

주고받았던 고등학교 때 편지나 쪽지도 모아두었었고

아이들 어린이집 작품집도 버리지 못했다.


조금씩 정리하면서 가벼워짐을 느낀다.

과거의 추억은 내 기억 속에 존재하니까...


지금 현재의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누리고 싶다. 

현재에 집중할수록 앞으로의 내가 더 성장하고 성숙해질 테니까...


하나씩 정리하면서 아주 소중한 것들을 선별하게 되었고

덜 중요한 것들은 비워낸다. 단순해질수록 편안해진다.


#미니멀라이프 #정리 #단순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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