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오랜만에 통화가 된 지인 두 명의 이야기를 들으며 분명히 잘 된 일인데 집에 돌아왔을 때, 통화를 끊었을 때 왠지 모를 답답함과 기운 빠지는 감정에 휩싸였다. 그들이 잘 된 것이 내가 잘 안 된 것도 아니고 사실 지인이 잘 되는 것이 결국 나에게도 좋은 것일 텐데... 이 비교의식, 열등감, 질투 -> 삼총사는 항상 같이 붙어 다니며 사람을 치사하고 추악하게 한다.
예전에는 그런 감정을 누르고 싶었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조차 싫었다. 선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었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감정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내가 왜 그런 감정에 휩싸일까?
그때마다 내가 하는 것은 감정을 일단 그랬구나 수용하고
그런 감정이 든 이유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런 감정에서 벗어날 현실적인 건강한 방법을 찾아본다.
감정을 누르면 다른 쪽으로 쏠리고 더 오래 지속되어 자신을 옭아맨다.
감정은 누르거나 없애는 게 아니라 잠깐 인사하며 강물처럼... 흘려보내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건강히 처리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게 가장 해롭다.
질투심, 열등감, 비교의식에 1~2시간 정도 휩싸이면서 (오래 빠지지 않기 위해) 글을 적었었다.
1. 지인의 부모님들이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되신 상황을 보면서우리 부모님의 노후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밀려왔다.
(나와 연결시켜버림으로 현실을 좀 더 어두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정작 우리 부모님은 노후 준비가 되지 있지 않고
사실 자녀인 나와 동생은 그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정도 깔려있다.
(수면 위로 그것을 순식간에 끌어올리면서 다운되는 감정이 나왔다.)
2. 내가 이루어놓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 그 일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이 아니고난 의미와 가치가... 그것(돈)보다는 다른 것(보람, 기쁨)에 있었다.
각자의 삶의 방향이 다르고 추구하는 목표점은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
돈을 잘 벌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다른 시도를 해야 했다.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로 다시 돌아가 보기.
"내가 지금의 일을 왜 하고 싶었지?"
3. 지금 현재에 불만족하는 부분에서 틈이 생기면 아무래도 남의삶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