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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an 31. 2023

장고 아시나요?

아이들의 장고심리를 생각해 봤다.

"장고를 했는데 장고받은 아이가 진고인 줄 알고 알겠다고 했대."


"네? 장고가 뭐예요?"


선생님들도 갸우뚱했다.

은행잔고로 들은 분도 계시고

잔잔히 고민했다는 뜻인가?

심사숙고?

악기 장구 생각나고...


장고는 장난고백의 줄임말이라고 다.

인터넷을 찾아도 장고는 장난고백의 줄임임을 알기는

어려웠다. 고는 진짜고백의 줄임말.


우리 때도 줄임말이 있었나?

야간자율학습은 야자로..

수학능력시험은 수능으로

부르긴 했다.


처음 듣고 가장 짐작이 어려웠던 줄임말은

생선이었다. 물고기밖에 생각이 안 났다.

생일선물 = 생선.

자낳괴 =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아이들과 소통하려면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줄임말의

의미 정도는 알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장고는 조금 씁쓸했다.


상대방은 진짜 사랑 고백인 줄 알 수도 있고... 굳이 장난고백을 왜 하나? 싶었다.


장난고백을 하는 이유는 고백했는데 거절당하면 서로 어색해지고 민망하니까 '장고였어.' 하면서 쿨하게

넘기기 위해서란다.


뒷감당을 감수하기 싫다는 변명으로 들린다.


아이들의 줄임말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심리를 

짐작할 수 있다. 쿨한 거 좋아하고 불편해지는 것은

기피하고 싶은 마음... 무슨 마음인지 이해는 되는데

그래도 장난고백은 좀 아니지 않을까?


#세대차이

#쿨병 #장고 #줄임말 #외계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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