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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r 19. 2023

엄마는 못말려~~ 암튼 참 대단해!

관심 없는 게임 영상을 스킵 없이 시청하는 이유.

둘째가 좋아하는 게임으로 1주일에 하나씩 게임 영상을 올린다. 첫 번째 구독자가 되어 주었고 보기만 해도

머리 아픈 현란한 영상을 시청한다.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도 종종 달아준다.

내 계정이 2개여서 둘 다 같은 방식으로 다른 댓글을 단다.


누가 재미없고 관심 없는 영상을 끝까지 봐줄까?

엄마라서 그렇다.

남의 영상에 좋아요는 눌러도 댓글은 달지 않는

사람이 댓글을 단다. 10대가 볼 영상이라 구식으로

달면 안 될 것 같아서 고민도 한다.



엄마란 그런 존재다. 구독자 한 명 늘면 아이가 기뻐할까

 캡처해서 보내주고 남편에게 톡을 보낸다. 축하해 주라고. 한번은 좋아요 수가 유튜브 오류로 지워져서

9개가 1개가 된 적이 있다.


그때 아이의 아쉬움 가득한 얼굴을 보며 내가 더 속상하다.

내가 구독한 채널 중 가장 자주 들어가는 곳은

단연 아들의 채널이다.


반에서 연극을 할 때 지나가는 행인 2 역을 맡은

아이를 응원하기 위해 (5초를 보려고) 학교에 가는 존재.

모든 일정을 포기해도 아이가 우선인 사람.

바로 엄마다.


아들이 올린 유튜브 채널을 보다가 웃음이 난다.

평생 절대로 보지 않아도 될 영상을 보는 나를

보며...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며 기뻐하는

내가 낯설지 않다.


자식이 뭔지..★


자식은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최선을 주고도

더 주지 못해 마음이 아픈 존재다.

자식의 눈물 한 방울에 밤을 새우기도 하는

존재가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자식사랑 #엄마 #부모 #사랑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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