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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ul 28. 2022

경력단절 후 도전은 깡으로~

될 때까지 해보자.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강사 도전은 처음이라 강의 시연이 벽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재 시연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근데 또 떨어졌다. 나 원 참.


아는 선생님은 자기랑 안 맞는 것 같다시며 포기하고 싶다고 하시고 많이 우울하시다고..


나도 물론 감정적으론 그렇다.


내용을 나름 자세히 연습하고 외웠지만 현장의 긴장감, 부담감과 평가받는 자리는 쉽지 않았고...

강의력도 없다 보니..... 경험이 주는 노련함이나 능숙함 등도 부족했다.


인정한다.


그런데 다시 생기는 열정과 오기는 뭐람.

이쯤에서 과거의 난.. 포기 수순을 밟았던 것 같은데...


메일을 보냈다. 속상하다고... 경험에서 나오는 강의력은 당장 쉽게 채우긴 어려울 것 같다고...

"그래도 저 다시 할래요. 더 해볼게요."


다시 해볼 거다. 될 때까지.


난 세 아이의 엄마고 나는 내가 믿는 신... 그분이 인도하심을 믿기 때문에.... 지금은 그 뜻을 몰라도 조금 지나서 돌아보면... 그 경험이 오히려 다행이고 좋았던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 소식을 전하러 거실로 나오니.. 영상 편집하던 둘째가 충격에 쓰러져 있다. ㅋㅋㅋ


영상이 날아갔다고... 4시간 편집했던 영상이.... ㅠㅠㅠ


그래서 내가 말해줬다.


"괜찮아. 엄만 또 떨어졌어. 유튜브 할 때 다 편집한 영상을 다 날린 적도 있고.. 다시 할 수 있어. 한번 한 거니까 더 잘할 거야." 


가끔 아이에게 해주는 말이 곧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그리고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다시 재 시연을 연습해본다.

이번엔 왠지 잘할 것 같다. 괜찮아. 난 끝까지 할 거니까. 어차피 붙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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