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회피형이었던 나의 변화 그 시작은?
그런데 사실... 나는 지독히도 회피형이었고 지속력이 없었다. 무언가 시도하다가 잘 되지 않는 순간을 만나면 다른 것으로
황급히 도망쳐 갔던 것이다.
자신감이 없어서 도망쳤던 거였다.
그러다가 만났다.
도망갈 수 없었던 막다른 골목을...
그곳은 나에게 세 아이 양육이었다.
물러설 곳이 없는... 내가 잘하건 못하건
포기할 수 없는 엄마라는 공간.
그렇게 고질병 같았던 회피 성향과
정면으로 부딪히며
아이들을 기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16년이 된 엄마로서의 삶은...
나에게 꽤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서점에 가보면 자존감과 관련된 책들이 많고
주변 엄마들을 만나도
'자신이 자존감이 낮다. 바닥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바로는... 자존감은 책이나 좋은 강연을 통해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닥이 치고 올라오는 경험,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회피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버텨본 시간을 통해 단단해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