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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r 24. 2023

옷은 아이들 성장 속도를 못 따라간다.

갑자기 입을 옷이 늘었다.

아들들이 6학년부터 급속도로 키가 컸다.

5학년 말부터 크던 키는 일 년에 10센티 이상 자랐고

티셔츠도 팔이 짧아지고 바지도 발목이 보였다.


어른 옷을 사기엔 말랐고 어린이 옷은 작아서

아이들 옷 사이즈가 애매했다.


인터넷에 겨우 찾은 게 어른용 후드 티 작은 사이즈

남녀공용 중 여성 사이즈로 사기도 했다.


내 티를 입고 간 적도 있다.


얼마 전 아이들 작아진 옷들을 정리하는데..

딸도 오빠들 옷을 입기도 하지만

딸이 입을 스타일은 아닌 옷들도 있었다.

멀쩡해서 버리긴 아까웠다.


내가 입어볼까? 옷을 걸치니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그렇게 나는 여유 옷들이 생겼다. 캐주얼한 옷들.

편하기도 하다.


아들들 옷이 대부분 검정 또는 회색이 많아서

무난하다. 어제 봉사 갔다가 나랑 똑같은 옷을

입은 분을 봤다. 아. 이분도 아들 작아진 옷

입고 다니시구나. ㅎㅎㅎ


친근감이 들어 말을 걸었다.

"저도 이 옷이랑 같은 거 있어요."

그분도 미소를 지으신다.


더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 것 같은 그 미소.


아이들의 성장을 보는 부모의 마음이 뿌듯하다.


#키성장 #아들옷 #옷정리 #엄마 #뿌듯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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