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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pr 07. 2023

좌절 금지! 우울할 수 있으나 오래는 말기!

그렇고 그런 날 세 아이 엄마의 극복법

이것저것 노력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을 때.

살다 보면 그런 때가 있다.


내가 뭐 했나...? 싶고 무언가 쑥 빠져나간 공허함을

직면하는 순간. 부질 없어진 것들이 허무함을 자극한다.


나는 이럴 때 조용히...

그저 마음을 정리해 본다.

먼저 머리로 생각하고

내 마음을 글로 끄집어내어 기록한다.


한 두줄로 정리되는 과정 후

친한 친구에게 넌지시 마음을 나눈다.

이미 마음을 정리한 이후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의 고백 같다.


책을 집어 든다. 이럴 땐 소설이 적격이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나의 일부분으로 연결되는 경험.


그래.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진실이 상기된다.


의미 없어 보였던 순간이 없었음을 떠올린다.

지금의 나는 과거를 통해 영향을 받았다.

다만 지금 현재의 나의 생각과 작은 행동이

앞으로를 (알 수 없지만) 막연한 기대로 

바라본다. 타인의 삶인 듯 지긋이 조망, 관조한다. 


"나랑 비슷한 상황을 겪는 람이 있다면

나는 그에게 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을까"

그걸 지금의 나에게 해주는 것!

내가 나를 아끼는 방법이다.


나를 격려한다. 지금껏 나름의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다 했다고..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

지금 누리는 것들에 대한 감사.


나이가 들어서일까?

하루, 이틀 안에 감정처리가 이루어지고 더 깊이

내면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미리 손을 쓴다.

고독은 필요하다. 다만 나 자신에게만 몰입하면

자기 연민에 빠져들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자기 연민은 필요하지만 강해지면

자신에게 해롭다. 20대와 30대에는 2~3년에

한 번씩 우울감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조차도 마흔이 넘어서는 회복력이 빠르고

그전에 미리 나를 돌본다. 그 시기를 놓칠 만큼

바쁘게 지내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작은 것들을 해본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환되면 우울감으로 가기

어렵다. 아름다운 햇살을 맞이하며 글을 쓰는

지금. 그저 존재 자체로 행복해진다.


무언가 의미가 있기에 신은 나를 이곳에 보냈다.

내가 지금 숨 쉬고 있다는 건

아주 작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치의 무게로 나를 평가하는

가혹한 사람이 되지 말자고 결심한다.



다시 시작할 힘이 부여된다.

회복의 시간. 평화가 나를 두른다.

도전과 활기, 생명력이 살아난다.


내가 꼭 무언가가 되어야만 가치있는 게

아니다. 살아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의미있고 살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회복 #공허 #우울 #극복 #활기 #40대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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