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Apr 22. 2023

몰입의 즐거움.

무엇에 흥미를 가진다는 거.. 자체가 설렌다.

내가 고등학교 이후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었을까?

20년 넘게 그린 기억이 거의 없다.

몇 달 전...

도서관에서 간단한 그림을 배우고

온라인 강의로 나만의 손그림을 배웠다.


**패드 위에 하나씩 따라 그리다가 진짜 나만의

캐릭터를 여러 개 만들었다.


한 달전부터..

완전히 빠져든 건 얼마 전...

일주일간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지냈다.

해야 할 일들을 제외한 시간에는 온통

마음이 그곳에..


그러다 보니 눈으로 보이는 모든 사물들이

이미지처럼 보이고 디자인을 눈여겨보았다.

식사 중에 컵에 새겨진 캐릭터.

달력 캐릭터.

브런치 메인의 그림들

카카오톡 이모티콘.


아는 분 생일에 축하 메시지도 캐릭터로 보내고..^^

우리 강아지모델이 되어 주었다.


아들도 모델.. 캐릭터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단순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 그림이 100장이

훌쩍 넘었다. 처음엔 아이들도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2주가 지나자

아들과 딸이 보여달라고도 하고..


<라운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서 포즈 변화를 담았다.>

 


아이들도 내 그림 보고 가끔씩 칭찬도 해주고...

어제 그린 강아지 캐릭터 2개는

많이 귀엽다고도 했다. ㅎㅎㅎ


주로 동물들, 사람 캐릭터...


그림에 소질은 적지만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했다. 급기야 사람들도 하나의 캐릭터 그림처럼

보인다. 움직이는 캐릭터.

아들의 얼굴은 마인크래프트 같다.


어릴 적에 테트리스 게임을 한 후.. 자기 전에 눈을

감아도 영상이 보여서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몰입의 즐거움...

지나가다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바로 기록하기.


모든 생각이 거기에 머물러 있다.

일상적 일들 빼고 다른 것들은 다 스탑이

되었다.


즐거움과 몰입, 열정의 흔적.

오늘 펜슬이 끊어졌다.

완전히 망가짐.


쉼이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펜슬을 2개 주문했고

새벽 배송으로 온단다.


기다려지지만 오늘 하루는..

잠시 더 가득한 열정의 지속을 위해

남겨두자.


행복은 결과보다 성취 그 자체에서

오는 거였어.


내가 어디 있는지, 밥 때인지 모르고

빠져든 시간들. 아이가 하교한 줄도

모르고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

그저 아이디어 구현. 그 한 가지만

생각했었다.


이렇게나 즐거운 작업은 오랜만이다.



 #그림 #열정 #배움 #40대 #캐릭터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77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191


매거진의 이전글 돈가스 먹다 눈물을 삼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