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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y 05. 2023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탁월한 능력?

길치인 나는 그저 신기하다.

방향감각이 타고난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신기하다.

예전에 주차하는 법을 배울 때도 고생을 했었다.

물론 지금은 16년 차라 운전은 자신 있으나 여전히

길은 몰라 내비게이션의 도움이 필수다. 나 같은

경우는 모르는 길이 매번 이어서 낯선 길도 늘

그래왔기에 오히려 겁이 없다. 항상 낯선 길이었기에...



아들과 걸어서 길을 찾고 있었다. 골목을 계속 돌다 보니

미로 같았다. 순간 멍해지는데... 아이는 길을 단번에

찾았다. 너무 쉬워 보였다.

신기해서 물어봤더니... 대충 그림이 그려져서

아무 곳이나 가도 바로 찾기가 가능하단다.

별로 노력이 필요 없단다.


그렇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완전히 낯선 길인데

아무리 방향 감각이 있다 해도.. 이건 말도 안 된다.

초능력 같았다. 


아이는 고백했다. 뜻밖에 이 능력이 생긴 건..

게임 때문이었다. 마인크래프트.. 몇 년간 주 1회

마인크래프트를 해왔다. 마인크래프트는

오래된 게임인데 쉽게 보면 레고처럼 생긴 캐릭터

들이 그 안에서 탐험을 한다.


마인크래프트 세상은... 지구 전체 표면적의

1.6 배 크기라고 한다.

그곳을 탐험하며 원래 자신의 위치로

돌아오는 훈련이 된 모양.

자신의 위치 파악이 필수다.


무언가 했던 건... 살면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구나 싶다. 그것을 익히려고 노력하며 배웠다면

재미도 없고 막막했을 텐데.. 게임을 즐기다 보니

저절로 장착하게 된 능력!


게임도 잘 절제하며 선별하여 즐긴다면.

다양한 상황 속 신속한 판단, 선택,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절제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어느 순간부터 게임하는 아이들을 보며

인상이 찌푸려지기보다 편하게 지나가게 된다.


고등학생 큰 아이는 시험이 끝나 한 달 만에

게임에 빠져있다. 스스로 절제했다.

오늘 하루종일의 자유.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한다. 


#게임 #절제 #고등학생 #방향감각 #길치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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