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Sep 11. 2023

진짜 내향인입니다.

내향인으로 살아남기. 오해하는 것들.

나는 내향인이다.

나의 사회적 특성은 이러하다.


1. 주변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잘 건다.

2. 어느 모임에서든 잘 적응하는 편이다.


이런 성향이 내향인? 갸우뚱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엄마가 I라고?'

'엄마가? 엄마는 지나가는 사람과도 잘 이야기하잖아.'

아이들은 엄마가 내향인이 아니라며

다시 검사해 보라고 했다.


낯가림 있는 외향인이 있듯이 나 같은 내향인은 사회화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된 이유

중 아빠의 영향이 컸다. 어디 가서나 사람을 좋아해서

버스에 타면 옆 사람 또는 기사분과도 이야기하시고..

주변 분들과 친숙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자주 봤었다.


전학과 이사를 통해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


마지막으로 이미 아기 때부터 형성된 모임에

혼자 외부인으로 지내면서 7년 가까이

그 관계에 소속이 되어있었다.

그들과 공유된 시간이 적었고 그 친구들은 부모님들도

친한 관계였기에.. 친해지기까지 쉽지 않았었다.

그 어색함, 소외되는 감정 지나고 그 안에서

리더가 되는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그 7년은 나에게 관계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을 주었다.


조용한 듯 쑥스러움이 있던 나는

일반적인 리더감은 아니었다.

앞에 나가는 것에 대한 공포도 컸다. 

그럼에도 어디서나 무난하게 지내는 성격.

은은한 느낌 친숙함 탓에 의외로 리더자리에

추천되는 일들이 잦았다. 처음엔 못 한다고

하거나 뒤로 빼 부리더 역할을 맡았다.


여러 번 그러다가 더는 빼지 않게 되었다.

그냥 해보자 면서...

자신이 있진 않지만 하나씩 맡갔다.


과대표, 지부 부회장 등등 경험들이 조금씩 쌓다.


지금은 대표나 리더 자리 잘 나서진 않는다.

조용히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인간관계, 특히

낯선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윤활역할을

주로 한다. 분위기를 편하게 만든다던지, 조율하는

것을 즐긴다. 외된 사람에게 다가가기 등.


여전히 사람 많은 곳은 힘들고 항상 집에 가고

싶다. 집에 있으면 너무 즐겁게 잘 지내는 내향인

이다. 충전을 해야 밖으로 나가서 건강한

에너지를 쓸 수 있으니까.


복잡한 관계 속에서 에너지 소진이 많다. 그럼에도

사람이 좋아서 만난다. 리스너가 되는 편이고..

사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주는

리스너 에너지 소모가 만만치 않다.


여전히 내향인이지만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과정들을 통해 장착된 경험들이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향인에 대해 오해한다.

내향인은 내성적이고 친구가 별로 없고

사람을 만나기 싫어한다고..


진짜 오해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에너지 충전이 필요해서

집에서 쉼이 있어야 하고

다소 내성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건 개인차가 크다.

내적으로 생각하고 차분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기에..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아니겠지만 차분한 리더, 듣는 리더,

편안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자신의 타고난 부분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경험을 통해 확장해 나가는 것!

그러면서도 자신의 색을 타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향인 #차분 #에너지 #침착 #조율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01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50










매거진의 이전글 평화주의자인지.. 오지랖인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