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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Sep 18. 2023

고등학교 수업 중 자는 아이들

그들이 자는 이유

90년대 중후반 여고생이었던 그때는

수업 중에 자는 아이들 드물게 한두 명 밖에 없었다.


지금은 중학생 반에도 자는 아이들이 종종 있고 

주변 아이들 말로는 고2가 되면 이름 있는 대학인

인서울이 가능한 5~6명만 제대로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대놓고 자는 아이들도 있고 눈치껏 정시준비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선생님들도 몇 번 주의를 주시기도 하지만..

입시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수시보다 정시가 유리한

아이들에게 내신 수업에 집중 하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어디서부터 입시가 잘못된 건지..

정시 비율을 높이면 학군지 이외의 아이들의

경우 불이익이 있고 학교 수업을 안 듣거나

자퇴하고 수능만 준비하게 될 수 있다.


내신과 생기부가 중요한 수시를 높이면 각종

편법이나 비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교과성적과 생활기록부 내용으로 수시준비가

이루어짐)


그 비율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나 우리 첫째 같은 경우 수시인

내신과 학생부종합전형(생활기록부, 교과활동,

동아리 등)을 준비하다 보니 매번 입시를 치르는

기분이다.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등급 안에 들기도 쉽지 않은데 동점자가 있으면 어느

과목은 만점을 맞아도 1등급이 없어진다. 선택과목

의 수강자가 적을 경우 1등급이 오직 한 명이다.


아이가 선택한 역사과목의 경우 중간고사에

100점이 두 명이었다. 교사는 이런 경우

기말을 절대 만점이 나올 수

없는 최고 고난이도로 내야 한다.


선생님께서 기말을 앞두고 말씀하셨다.

많이 어렵게 내서 절대 100점이

나올 수 없게 내었고 너무 어렵게 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런 현실에서.. 그나마 남자아이들은 학원도

서로 공유하고 누가 발표를 해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정시이터가 많기도 함)

(정시파이터는 수시가 아닌 수능만 준비하는

아이들)


열정적인 여자반에서는 발표하겠다는

아이가 많아서 가위바위보를 해야 할

지경이라 한다.

친구가 경쟁상대가 되어버리는

내신과열경쟁. 씁쓸한 현실.

아이들은 피해자가 되어버린다.



고1부터 중요해지는 입시. 성적에서 한 두 번 실수와

삐끗 미끄러지면 다시 회복이 쉽지 않은 등급 퍼센트 구조.


입시가 쉬워질 거라는 전망과 달리 의치한(의학계열)

쏠림 현상은 심화되고.. 최상위권은 SKY 보다 이젠 의치한으로 몰린다.


아이 입시를 앞두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둘째 때는 좀 더 나아지고

막내가 입시를 치를 때는

부디 지금처럼 복잡하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대입 #경쟁 #등급 #수시 #정시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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