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Jan 29. 2024

거짓말을 했다.

부끄러운 순간. 내가 왜 그랬을까?

아침에 스터디 카페에  큰 아이를 데려다주었다. 

이날은 둘째도 공부하고 싶다고 하여 같이 나왔다.

둘째도 공부에 대한 마음이 생겨서 기특했다.


스터디카페가 있는 건물 지하가 비좁고

만차상태일 때도 많아서 빠져나오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결제를 해야 했기에 잠시 차를 세워두어야 했다.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바로 옆 도서관 건물에 차를 세웠다.

도서관은 1시간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주차하고 차에서 나오는데 한 여자분이 묻는다.

"어디 가세요?"


순간 늘 하듯 "도서관이요."라고 말이 나와버렸다.

보통은 도서관 이용이 주를 이뤘지만

잠깐씩 아이를 기다릴 때도 세운적이 있었다.

누가 물어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분이 의아해하며 한 말씀하신다.

"아직 도서관 열려면 시간 남았는데요?"


아뿔싸. 내가 생각 없이 거짓말을 했고

게다가 상황에도 안 맞아 민망했다.

생각 없이 말한 것도 후회요.

그냥 "스터디 카페만 금방 결제하고

바로 올 게요." 하면 될 것을...

내가 왜 그랬을까?

창피함이 올라왔다.


그분께 "10분 안에 차를 뺄게요."

말은 했지만 내가 거짓말을 했고

미안하다는 사과는 머뭇거렸다.

다시 들어가서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빨리 나오자는 생각으로 옆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돌아오면 죄송하다 말해야지 했지만

그분은 역시나 안 계셨고 ㅜㅜ

이미 기회를 놓쳤다.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일상 중에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다.

부끄러운 순간이다.

다음엔 그러지 말아야지.


#양심 #거짓말 #사과 #변명 #속임 #주차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59






매거진의 이전글 공공칠가방 비밀번호 분실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