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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Feb 20. 2024

중학생이 되어 설레는 아이를 보는 즐거움

뭘 하나 봤더니만...

고3, 고1 이 되는 오빠가 있는 우리 막내.

막내는 곧 중학생이 된다.

학교 체육복을 입고 다녀도 되나 물어서

된다고 하니 좋아하며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오늘은 무언가 열심히 들여다보길래

가봤더니 신입생 팸플릿이었다.


아이는 한 장 한 장 기대하며 읽어본다.

딸: 엄마 여기 도서관에 필독서

내가 읽은 책들도 있어.

아. 그리고 이건 내가 읽어보고 싶었어.

노인과 바다랑 동물농장도 있네. 와.

책이 이렇게나 많아.


그러더니 임원선출을 들여다본다.

초등학교 때는 임원자체가 없었다.


딸: 엄마. 이건 내 성격이랑 맞을지 모르겠어.


나: 맞을 것 같은데...

협력이랑 조율 잘하는 리더도 좋은 리더야.

너 그거 잘 하잖아.

엄만 임원 몇 번 해봤어.


딸: 진짜?


나: 응. 오빠도 중학교 때 부반장 한번, 반장도 한번 했고. 경험 쌓으면 좋지.


딸: 진짜? 반에서 하는 거면 할 수 있을 것도 같아.

근데 총회장이나 부회장은 부담될 듯.


나: 그건 좀 그럴 것도 같네.

먼저 반장 아니 부반장을 해봐.

반에서 하는 거 지켜보고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2학기에 나가보던지. 부반장은 부담 없을 걸.


딸: 생각해 볼게.

동아리는 요리  동아리 해보고 싶어. 와. 무료래.


나: 응. 그럼 요리가 제일 괜찮겠네.

재료도 무료면 너무 좋은데? 재밌겠다.


딸: 나 요리 좋아해.


나: 그래. 중학교 때는 학업 부담 적으니까

경험 쌓으면서 재밌게 지냈으면 좋겠어. 알겠지?

즐겁게 3년 보내자.

** 중학교에서 공부보다

책 제일 많이 읽은 사람 되면 좋겠다.


딸: 응응. 반도 많아. 시간표도 나와있어.


나:  흐흐. 기대 많이 하자.

내가 다니는 학교에 만족하고 다니면

스스로 얻는 게 더 많을 거야.


딸: 응.


복장부터 학교규칙 등등 뭐든 신기한 막내다.

아직 젖살이 남아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쯤 되는 

아이의 분홍빛, 설레는 표정을 보며

나도 따라 웃고 있다.


한참 책자를 들여다보던 아이가 말한다.

"아. 맞다. 엄마. 나 실내화가 망가져서

새거 사줄 수 있어?"


나: 당연히 사줘야지.

#중학교 #입학 #기대 #신입생 #임원 #동아리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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