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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Feb 21. 2024

배경으로의 부모가 되는 법.

사춘기 아이에겐 다 나름의 계획이 있다.

부모교육 강사 과정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친밀하게 안아주고 반응해 주는 부모도

중요하지만 묵묵히 곁에서 배경으로서

기다려주는 부모필요하다. 

두 가지가 다 중요한데 아이가 커감에 따라

두 번째 역할이 더 강조된다.


즉각적인 상호작용의 반응적인 부모는

아이의 어린 시절에 필수적이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반응으로

자신에 대한 개념이 생긴다.

자신을 보고 웃어주는 부모의  

따스한 시선을 받고 적절한 스킨십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상 만들어간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아이를 지지해 주고

기다려주는 부모의 비중이 커진다.

 아이가 실수하고 때론 그건 아닌데 싶은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의 결과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해야 한다.

훈육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아이는 로봇이 아니다.


실수할 선택의 자유가 있다.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건 힘들다.


장성한 자녀가 데려온 배우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의 선택을

받아들여야 하듯 말이다.

부모가 조언과 권유를 해주지만

최종 선택자는 자녀 자신이어야하는 것이다.


중고등 자녀에겐 더 이상 학습을

강제적으로 시킬 수 없다.

동기부여와 공부법 등을 알려주고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대신 시간표를 짜줄 수 없다.

부모는 자녀에게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바라보는 부모. 기다려주는 부모.

아이의 최종선택을 존중하는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

부모도 진짜 성숙한 부모가 되어간다.


막내아이가 주로 하는 말이 있다.

미루고 늑장 부리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려 하면

아이는 당당히 말한다.


"엄마. 저도 알고 있어요. 저도 저만의 계획이

다 머릿속에 있어요. 제가 계획한 대로 시간을

체크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아이의 말에 아차 싶어 한 마디만 하고 나간다.


"응. 맞아. 우리 딸은 다 머릿속에 계획이 있지.

맞다. 오케이. 엄마 간다. 딸을 믿으니까."


아이들은 여전히 중요한 결정에

나와 남편의 의견을 묻고

경험담을 듣고 싶어 한다.


그 눈빛을 보면 부모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테일한 선택들은 스스로 하되

인생의 중대한 결정들은

이야기 나누는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


#사춘기자녀 #기다림 #양육 #부모교육 #부모역할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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