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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r 09. 2024

울컥한 사연

그녀의 환대가 고맙고도 미안하다.

교회 집사님께서 우리(조원들)를 집에 초대하셨다.

리더로 우리 조를 맡아주셨고 병원 진료로

늦을 것 같아서 아예 집으로 부르셨다.


사실 최근에 리더 집사님은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막 시작하게 되셨다.

진료 시간으로 늦어지니 본인 집에서

모이자고 하셔서 뭐를 간단히 시켜 먹겠지

싶어서 난 과일만 조금 사갔다.


갔더니 이미 음식을 만들고 전날 집청소도

하셨다고 했다. 다들 아프시니 음식을

만들고 대접을 하실 줄은 모르고

너무 미안하고 울컥했다.


처음에 급히 만드시느라 손 떨림이

있으신 줄 알았는데... 계속 손이

떨리시는 걸 보니 치료받으셔서

그 부작용인가 싶어 마음이 아팠다.

안쓰러운 마음. 옆에서 조금 거드는

데도 그냥 앉아서 편히 쉬라고 하신다.


본인만 챙기기에도 너무도 힘들고

지치실 텐데..  우리를 위해 음식 준비와

집정리를 하시며 행복하셨다고 했다.


잊지 못할 것 같다. 모임에 리더를 맡고

우리를 환대하시며 맞아주신 분.

나는 그 상황에 그렇게 못 했을 것 같다.


밤에는 모든 체력이 떨어져서

아이를 챙기지 못하신다고 들었다.

다음 주에도 집에 왔으면 하셔서

우리가 하나씩 만들거나 사 오기로

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그날이 생각난다.

우리가 뭐라고... 그렇게 섬겨주셨을까?

나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환대받은 기억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


#환대 #초대 #대접 #감사 #섬김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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