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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프레즌트
Mar 15. 2024
아이의 책상 위는 여전하나 아이는 달라졌다.
갑자기 아이가 달라졌다. 그 이유는?
고 1 둘째는 브런치 글에 자주 등장한다.
어릴 적엔
많이 늦된 아이
였고 생각도 특이하고
엉뚱해서
웃음도 많이 주는 아이였다.
말도 한글도 느려서
초 2가 되어 한글
을
익
혔다.
발음도
분명하지 않았다.
너무 순수해서 선생님들이 많이 귀여워
해주셨고 잠이 너무 많아 부모님들께선
기면증이 아니냐고 걱정
도 잠시 하셨었다.
기저귀도 오래 차서
사진 속 아이는
기저귀가 많이 보인다.
아이는 좋아하는 분야가 분명했고 빠르게
배우는지는 모르겠으나 끝장을 보는
모습이 보였다.
승부욕
도 있고 체스와
종이접기, 티볼, 코딩, 드론 등
취미가
다양했다
. 하루 종일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두었다.
잠시
초등 때 4년 정도 피아노를 배웠는데
흥은 많아서 연주는 좋아했지만 실력은
보통이었다.
그리고 초5 때 그만두었다.
갑자기 아이가
작년부터 혼자 피아노 연습
을
하더니
4~5년이 지나 손이 굳었을 텐데...
본인이 끌리면 2시간 정도 연습
을 한다.
주말에 시간 여유가 많은 날엔
3시간을
친다
.
평일엔
매일 적어도 30분~ 1시간은 치고 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손이 아프면서도
즐기는 모습이 신기하다.
공부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수학과 과학엔 흥미가 있었다.
암기과목이나 국어, 영어는 손을 놓고
지냈다. 국어는 공부 안 해도 책은 많이
읽어주려고 했고 중학생이 되면서 혼자
책을 읽고 재미에 빠졌다.
중학교 때
국어, 사회 성적
은 70 점대.
수학 과학은 잘했다.
영어는 싫어해서 영어도서관식 학원에
다니면서 원서만 가끔 읽었고 문법은
몰랐다. 원서 학원도 그만두고 화상영어를
잠시 했는데 그것도 오래 하진 못했다.
그랬던 아이가 중 3 겨울방학부터 갑자기
의욕이 생기더니
영어공부를 하고 기본도
안 되던 실력이 나날이 늘고 있다.
선생님이 연락이
여러번
오셨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이가 너무 달라졌어요.
진짜 의욕적이고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아이가
공부하기
로 마음을 단단히 잡은 거
같다면서 칭찬을 해주셨다.
당장의 결과에 큰 변화는 없을지라도
아이가 동기가 생기면 끈질기게 해내는
면이 있다는 걸 안다
.
오늘도 일찍 일어나
이른 시간에 학교에 갔다.
달라진 아이를
보면서
신기하고 기대하게 된다.
아이의
반전.
늦된 아이의 변화라서 더
놀랍다.
늦된 아이도, 공부에 소질이 별로 없던
아이도 결국 때가 온다는 것!
아이만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게
부모의 몫이다.
아이의 책상 위는 여전히 산만하게 널브러져
있고 사진을 찍기 전 지우개 가루를 밀고 찍었다.
종이 조각들도
밀어놓고
찍었다
.
책상 위를 보면 내 아이의 관심사와
생각들을 읽을 수 있다.
피아노엔 아이가 쳤던 곡들이 놓여있다.
동기가 생기면 아이는 변한다.
동기가 생기려면 재촉하지 말고
아이를 기다려줘야 하는 거였다.
이제 부모는 아이가 꺾이지 않는 마음을
지켜가도록..
조금 떨어져서 환호와 감탄을 해주면 된다.
#아이의변화 #기다림 #지지 #느린아이 #성장 #때
#늦된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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