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Mar 28. 2024

모의고사를 보고 온 아이들

고3 큰 아이, 고1 둘째

큰 아이는 고3이라 모의고사를 여러 번 보았고

겨울방학에 모의고사 공부를 하고 본,

시험이라서 나름대로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반면 둘째는 고등학교를 얼마 전 입학하여

모든 게 낯설고 시험 유형도 처음이라서

적지 않게 당황한 것 같다.

국어 시험부터 지문도 길고 머리가 띵했다고 했고

수학이 제일 풀 만 했다고 하면서

영어도 너무 어려워서 못 본 것 같다고 한다.


집에 와서 각자의 방에서 채점을 하고 나온

두 아이 표정이 사뭇 다르다.

점수를 계산하던 둘째는 자기 예상보다

못 봐서 속상해하고

국어를 못 본 것 같다던 첫째는

생각보다 괜찮게 나온 점수에

안도했다.

수학도 조금씩 올라서 이번이 제일 잘 보았다.

과탐은 화학 1이 어려워서 그것만 걱정을 한다.


엄마로서 생각보다 잘 본 큰 아이가 대견했지만

역시나 신경이 쓰이는 건 둘째다.

아이가 첫 시험을 이렇게 봐서

얼마나 낙심이 될까 안쓰럽고

형에게 자꾸 점수를 묻는 것도 짠했다.

둘째는 영어와 국어가 약한데 

형은 영어와 국어를 잘하는 편이라서

신기해하면서 부러운 마음도 드는 것 같다.

형에게 묻는다.

"형. 영어를 잘 보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해?

방법 좀 알려줘."


부디 둘째가 이번 경험을 통해 낙심이 아니라

더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으쌰으쌰 했으면 좋겠다. 

고 3인 큰 아이에게도 바라는 게 있다.

마음과 컨디션 관리를 잘하여서

앞으로 있을 중요한 모의고사들과 수능까지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기를 바란다.


못 보건 잘 보건 수고했다. 아들들아.

8시간이 넘는 긴 시간, 시험 보느라 애썼다.

용기 잃지 말자. 아직 시간 남았고 역전의 기회도 있다.


출처: 그림 최고심 작가 이모티콘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644


매거진의 이전글 찬양팀에 들어간다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