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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pr 06. 2024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들이 있다.

아이의 성장, 부모의 역할.

아이가 여린 구석이 있고 너무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만 지내야지 된다는 생각이 있다.

아주 작은 의견 차이도 아이는 싫은 것 같다.


오늘 마라탕을 먹는데 냉동 고기가 붙어서

빨갛게 나왔는데도 아이는 그냥 그것을 먹겠다고 했다.


조금만 익혀달라고 부탁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부드럽게 부탁드리는 거고 다른 거는 몰라도

안 익어서 냉동상태로 붙은 고기를 먹는 것은

건강에도 해로우니 조금만 더 이것을

끓여줄 수 있는지 물어보자고 했다.


아이는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도...

아닌 것에 대해 말하는 것도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그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긴 했다.

남편과 내가 아이에게 잘 설명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그냥 넘어가고 이해해 주는

것도 좋은 마음이지만 우리가 말을 해줘야

다른 손님에게도 컴플레인을

받지 않을 수 있고 초보 셔서

실수를 하실 수도 있는 거니까..


오히려 슬쩍 말씀드려서 주의하도록 하는 게

이 분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말해주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니까...


아이도 나와 남편의 말을 이해했다.

사실 엄마인 나도 손해 보고 참는 게 편하지만,

모든 것을 그냥 넘어가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 아님을 설명해 주었다.


상대를 위해서도 말을 해줘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는 얘기도 해줬다. 아이의 아이 다운 마음과 평화주의자로 모든 사람들을 다 수용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그 마음은

귀하게 보였다.



해를 끼치지 보다는 손해를 보는 것을 택하는 것도.. 아이는 윷놀이에서도 그냥 봐주어 꼴찌를 하는 성향이다.


그러나 또 부모로서 가르쳐 줘야 하는 것들도 있음을 느낀다. 우리 딸을 보니 아이 다운 그 마음은 순수해 보였다.


그래서 아이는 싸우는 것이 아닌데도...

갈등이나 의견 차이를 지켜보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는 모양이다.


모든 사람의 의견이 다 같은 수는 없는 건데...


사춘기 아이들에게도 부모가 알려줄

것들이 많다. 다정하고 친절한 것과

다 참고 도를 닦는 것은 다르다는 걸.


#지혜 #부모 #교육 #가르침 #경험 #사춘기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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