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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ug 15. 2022

학교 엄마, 아이 친구 엄마와
잘 지내는 방법 2편

내가 하지 않는 것들 6 가지

16년간 세 아이를 기르면서 수많은 엄마들을 만났다. 친해지기까진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어느 정도 친분을 유지하였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엄마들과는 거리를 두라는 의미에서 학교 엄마, 아이 친구 엄마 1 편을 작성하였다. 



< 2편에서는 내가 하지 않는 것들을 소개하고 싶다. >


1. 선생님이나 반 아이의 흉을 절대로 보지 않는다.


그 이야기들은 결국 누군가에게 전달이 된다. 또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부풀려져서 전달된다. 

반 아이들 중 유독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거나 부모가 방치하는 것 같다는 식으로 

낙인이 찍히는 경우가 있다. 

일명 엄마들이 말하는 문제 아동이 있다. 어린 한 아이에 대해 일부분을 가지고 낙인을 찍는 것에 화가 난다. 물론 다른 친구에게 함부로 하거나 때리는 태도는 분명 잘못되었다. 


다만 자신의 아이 편을 들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과는 같이 하고 싶지 않다. (일방적인 경우가 아닐 때도 있으며 자기 아이의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어떤 아이를 가해자로 몰아붙이는 엄마들에게 실망한 경험이 있었다. 내가 만난 그 아이는 어른들이 보는 것처럼 못되고 아주 나쁜 아이가 아니었다.)


반 모임에서 선생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 더 황당한 건 그 엄마들은 정작 선생님 앞에선 선생님 칭찬을 하고 자기 아이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나도 선생님 중에 아니다 싶은 분을 만난 경험이 있지만 그 이야기를 반 엄마들에게 하지는 않는다. 선생님과 오해가 생기면 부탁하는 식으로 만나서 표현을 하는 편이고 그게 더 효과적이다. 


재미를 위해 선생님 흉을 보는 관계는 공허하다. 결국 그 이야기가 선생님 귀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2. 내 아이 흉도 보지 않는다.


친해지기 위해 편해지기 위해 자기 아이 흉을 보는 엄마들을 종종 만난다. 친한 경우 내 아이의 사춘기라던지 아이의 생활습관 등 조언을 구하는 것은 괜찮지만... 아이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엄마가 자신에 대해 안 좋은 말들을 하고 다닌다는 것을 알면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말한 비밀을 친구 엄마들이 알고 있다면 다시는 엄마에게 자신의 소중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엄마들과 좋은 관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안 좋은 관계가 된다면 내 아이의 흉이 약점이 되어 안 좋게 전달될 수 있다. 굳이 사랑하는 자녀의 흉을 엄마가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 과시와 자랑을 하지 않는다.


저번 1편에서 아이에 대한 성적 자랑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그와 더불어 재산 자랑이나 해외여행 자랑, 남편의 월급, 시부모님 재력까지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굳이 말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은 것 같다. 그걸 듣는 (상황이 그렇지 못한) 엄마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다. 그 엄마들이 나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 사람이 잘난 척하는 모습을 디스 하기도 했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나올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를 멋지고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면 그런 것보다는 평상시에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인품 등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4. 다른 엄마들의 양육 방식을 터치하거나 선을 넘지 않는다.


각자의 양육 스타일은 다르다. 아주 폭력적이거나 걱정스러운 방식이 아닌 이상은 각자의 훈육 및 양육 스타일은 터치하지 않는 게 좋다. 자신의 아이에게 잘 통한다고 다른 엄마에게 맞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동안 나름대로 해왔던 육아를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 

만약 그 엄마가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내가 말한 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한 양육 방식을 통해 아이들과의 관계가 좋고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 상대방이 궁금해서 물어보고 알고 싶어 한다. 또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방식에 정작 내 아이는 상처를 받고 있을 수도 있다. 

내 눈에는 잘 안 보이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겸손한 것이 좋다. 양육은 장기로 봐야 한다. 자만은 금물! 


5. 상대에게 맞추려 억지로 노력하지 않는다.


서로의 친해지는 속도나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다르다. 상대방은 나와 빨리 아주 가까이 친해지고 싶을 수도 있지만 나에겐 그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서로 맞추는 과정이 어렵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인정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관계가 오래간다. 


관계는 장을 담가 먹듯 오래 두고 가야 더 찐이다. 모든 것을 공유하거나 개인 시간을 침해하는 것은 존중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일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하고 서로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것 그것이 친밀한 관계의 시작이다. 


6. 동조보다는 공감을... 


상대방의 동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동의가 되지 않더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었겠다는 공감을 하는 편이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듯한 것에는 '생각을 해봐야겠다.'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을 하거나 궁금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질문을 해보는 편이다. 


각자 생각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나와 다르다고 비난하거나 내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상대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상대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은 필요하다. 아주 친한 관계에서는 공감 후에 내 생각을 따로 전한다. <주의: 내 생각이 꼭 맞지는 않고 하나의 의견일 뿐임을 덧붙인다.> 


#아이친구엄마 #학교엄마 #대인관계주의점 #엄마들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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