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저도 챗 GPT나 제미나이를 사용하여 검색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습관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강의안을 작성할 때 도움을 받고 글감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 물어보기도 합니다. 부정확한 정보의 출처를 살펴서 지식적인 글을 쓸 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육 관련 칼럼을 작성하고 있는데요. 현재 70편 정도의 칼럼을 쓰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보다 쉽게 인공지능을 통해 관련 이슈를 찾는 것이 쉬워졌고 칼럼 구성을 할 때 가끔씩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저작권에 구애를 받지 않는 이미지를 넣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타를 수정할 때도 물론 도움이 되었고요.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 인공지능이지만 저에게도 생각하는 힘이 줄어들고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전에는 내가 어떻게든지 생각해 내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지금은 먼저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면서 찾아가는 식으로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사색하거나 책을 읽는 시간도 줄었고 정신적으로 점점 저에게 들어오는 정보 양이 너무도 많아지다 보니 복잡하게 들어찬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에,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요.
수시로 핸드폰을 찾기도 하고 특히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단어 뜻부터 관련된 정보까지 찾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관련된 내용만 검색해야지 싶었는데, 막상 핸드폰을 켜면 이런저런 메시지들이 와 있고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내용까지 순식간에 저의 마음을 끌어 예기치 않았던 핸드폰 속으로 오래 머무르게 합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책 읽는 시간을 늘리고 있긴 하지만 전에는 몇 시간도 꿈쩍하지 않고 읽었다면 지금은 20분, 30분만 지나도 지루하거나 졸린 증상이 나오기도 했어요. 책 속에 몰입하기까지의 시간이 꽤 걸리는 것을 보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 책 한 권을 다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도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책을 제대로 읽었는데 간신히 대략의 줄거리는 남아있지만 책에서 말하는 의미나 복잡한 사건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다시 2번째 같은 책을 읽어야겠다 생각하고 읽으면서 더 놀란 것은 생소한 페이지들을 마주칠 때였습니다.
단지 기억력이 안 좋아진 증상이나 집중력이 약화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는 증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츠하이머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노인이 아님에도 기억력이나 주의 집중의 저하를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단어라고 합니다. 과도한 정보의 양, 책을 읽는 순간을 방해하는 핸드폰, 결정하고 선택할 것들 속에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는 인간적인 한계가 집중력 저하, 기억력 약화를 가져온 것이었지요.
좀 더 책을 가까이하는 것으로 이 증상들을 해결해나가고자 합니다. 조용히 산책을 하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지키고, 삶을 조금 더 단순하게 만드는 것, 진짜 여유와 쉼이 있는 시간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집중력과 기억력은 안녕하신가요? 혹시 저랑 비슷한 증세를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미지출처: 챗 GPT 이미지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