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육아영상을 올리다가 우연히 강사양성과정에 참여하여 강사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답답하고 심심한 상황에서 '뭐라도 한번 해보자.' 싶어서 시작했던 것이었어요. 그때 브런치스토리도 처음 알게 되어 여러 번 떨어지고 합격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에 올리기 전에는 싸이월드에 삼 남매 육아일기를 매일 썼었어요.
브런치 스토리 작가지만 구독자수도 적고 최근에는 바빠서 글도 자주 올리지 못하던 시점, 우연히 브런치 과정으로 수업을 개설해 보라는 강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지원한 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브런치 작가 되기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겠냐고 해서 현재 준비하고 있습니다.
칼럼작가로 활동하게 된 것도 자기소개 프레젠테이션에서 유튜브와 브런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강사 기관에서 홈페이지에 연재를 해줄 수 있냐고 물어오셨고, 70회 이상 칼럼을 작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프로그램 주제가 내 인생의 실패담을 풀어내는 주제였거든요.)
우연히 그저 소소하게 시작한 것들이 어느새 재취업과 관련하여 하나하나 연결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방송국에서의 제안을 받았던 적도 3번 정도 있습니다. 그때는 저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출연해야 해서 거절하게 되었지만요.
유튜브를 찍고 편집하면서 독학으로 배우게 된 기술들은 시니어 강의를 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니어분들이 생각보다 인공지능과 영상 편집, 유튜브에 관심이 많으셨고 저의 경우는 인스타그램도 운영하고 있고 브런치와 유튜브도 함께 올리고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 예를 들어 수업을 진행하기가 용이했어요.
시니어 방문교사를 하면서 시간당 받는 금액이 적기도 하고 시간적으로도 애매해서 고민은 되었지만 최대한 시니어분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교육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데이케어 센터 두 곳에 수업을 지원하고 출강과 시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방문교사하면서 지도했던 경험과 교재내용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지요.
이번에는 지원하면서 시연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시니어양성과정을 통해 주강사와 보조강사를 하면서 배운 경험들과 직접 대면했던 시간들을 통해 하나씩 준비되어 갔던 것 같습니다.
50여분 앞에서 시연을 해야 하고 수업을 해야 하기에 사실 부담감이 큽니다. 그런데 작년에 긴장하고 떨면서 대학생들에게 수업했던 16시간의 경험이 저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강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배운 캐릭터들을 하나씩 올려보자 생각하여 시작한 인스타그램. 제가 그 아이템으로 시니어분들께 수업을 하게 되리라 예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저보다 sns에 대해 전문적이시고 잘 가르치시는 분들은 있으시지만 직접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시더라고요. 저는 저 나름의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 무료 수업 수강-> 아이패드 그림 그리기->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강사활동으로 이어짐)
두려움과 막연함이 하나하나 작은 경험들을 쌓으면서 "한번 해보지 뭐." "저번에도 했었는데 뭘.." "다들 그렇게 시작하는데 나라고 왜 못해?" "그냥 해보자." 이런 식으로 바뀌어갑니다.
처음 4년 전쯤 1시간 강의 시연을 할 땐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금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청심환을 1/2 먹고 들어갔던 기억도 있고 좌절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진땀 나는 상황들, 아찔한 순간들.. 그렇지만 기다리면서 하나하나 저 나름의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쪽에 관심이 적었던 저였지만 모바일 강사양성과정을 하면서 기초부터 배워갔고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면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너무도 보잘것없고 때론
무모하고 저랑 어울리지 않는 것들 뿐이었어요.
50명이 넘는 회원분들과 마주할 생각에 긴장도 되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이번에는 이 고비 한번 잘 넘어가 보자.' 하는 기대와 설레임도 동시에 느껴집니다.
전 항상 제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기에 더 열심히 강의를 준비하고 연습을 할 수 있었어요. 현장에서 부딪히며 깨지며 익힐 수 있는 것들도 알게 되었고요.
혹시 인생 2막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눈앞이 깜깜할 수도 있고 과연 이게 되기는 할까? 싶기도 하고 현타가 오는 순간들, 좌절의 시간들, 수많은 낙방과 기다림의 계절을 만나게 될 수 있지만요. =>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놀라운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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