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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ug 22. 2022

나이 들수록 배우는 게  좋아진 이유는 뭘까?

반드시 독서를 해야 하는 8가지 이로운 이유.

어린 시절... 책이 거의 없는 집에서 성장했다. 가끔 생일 선물로 책을 한 권 받으면 그 책을 소중히 여기고

읽었던 기억이 전부이다. 많이 있다는 세계문학전집도 우리 집엔 없었다. (그 대신 자유롭게 상상놀이를 하면서 지냈긴 했다.)


대학에 가면서 책이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들이 거의 다 읽었을 법한 책도 제목만 들었지 내용은 몰랐었다. 그 결핍이 원동력이 되어 지금도 꾸준히 책을 가까이하게 된 것 같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나도 함께 읽고,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서 청소년 소설들을 읽어나갔고,

판타지 소설의 재미도 알게 되었다. 독서모임에 2 군데 참여하면서 매주 책을 적어도 3권씩은 읽었고,

(한동안) 사실 밥때 빼곤 책 읽고 아이들 책 읽어주고 눈이 아플 정도로 책만 읽기도 했었다.


마치 어린 시절에 읽지 못했던 허기진 양을 보충하려는 듯이... 서점에 가면 기분이 좋았고 도서관에 가면

책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다.


안 읽은 책이 너무 많다 보니 (매주 읽어야 하는) 모임 책 이외의 책들도 더해서 읽었다. 그렇게 5년 가까이

책을 읽다 보니 이젠 글이 조금씩 쓰고 싶어졌다. 


책을 꾸준히 읽게 된 이유들을 생각해봤다. 의외의 원인?


나에게 아무도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요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래서 책 자체가 그저 보상이고 행복이고 즐거움이 되었다.


그 시간이 휴식이고 힐링이고 나만의 공간이었다. (자유시간을 누리는 가장 멋진 방법 중 하나가 독서였다.)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좋은 점들이 많다. 


1. 우리 아이들도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니 글을 쓰는 아이도 생겼다.

(어릴 적에 책을 읽어주고 관심을 쫓아 책을 빌렸던 건 있었지만... 그 이후의 과정들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져 갔다.)


2. 타인에 대해서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의 무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럴 수 있지."

"그 사람의 입장에선 그게 나름의 최선이었을지도 몰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능력도 커졌다.

공감능력의 깊이와 넓이가 확장되었다.


3. 사고의 확장, 경험의 증가. 무언가 하고 싶은 열정을 주는 작가들의 글들. 우울할 때도 책에서 위로를 받고 열정이 필요할 때도 책에서 자극을 받는다. (1석 몇 조 인지...)


4. 글감을 떠올리기 쉬워졌다. 생활 중에 글감을 찾을 때도 많지만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생각에 공감되고

그것이 나의 경험과 연결되면서 떠오를 때도 많다.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글.


5.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내게 되고.. 사실 책은 돈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건강한 사치이다. 책에는 중독이 되어도 큰 걱정이 없다. 내가 더 건강해지고 생각들이 잘 정리가 된다. (글쓰기와 함께 할 때 더 그렇다.)


6. 누군가를 만나도 어느 정도 대화 거리가 생긴다. 전문적인 지식은 없어도 서로 대화의 깊이가 비슷할 때 느껴지는 만족감이 있다. 물론 너무 책만 읽고 소통이 없는 사람들은 피하고 싶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대화가 풍부해지고 타인과 소통하는 즐거움이 더 커진 것 같다. 


7. 자기 생각이 생기면서 소신 있는 사림이 되어간다. 

작가들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책을 썼기에 일상 중에 대화로 얻는 지식(혹은 경험)과는 차원이 다르다.

처음엔 다양한 책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내 틀이 깨지면서 머리가 띵하고 아팠던 것 같다.


내가 얼마나 편협된 생각과 가치관으로 살았는지...

인정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열린 사고로 책을 읽어가면서 선별하고 내 거로 살아내는 시간들 속에서

성장과 성숙이 찾아온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은 독서 입문자라서 조금 쑥스럽지만

몇 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진 건 맞다.


8. 책을 읽으면서 쌓아온 공부가 다른 일을 시작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아무것도 없이 열정만으로 도전하기엔 나이가 애매해졌고 자격증 하나를 따려고 해도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 평소에 꾸준히 책을 읽어오고 관련 관심 분야에 대해 어렴풋이라도 아는 사람과 아무것도 접하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크다.


책을 읽으면서 필기시험 자격증을  몇 개 땄는데 쉬운 건 아니었지만 시작할 엄두를 낼 수 있었고

그래도 수월하게 합격하게 되었다. (대단한 시험은 아니지만...)


세상엔 독서하는 사람과 독서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생각도 가끔 해본다.
과거 독서하지 않는 사람으로 20년을 살았고 그 후 20년은 독서를
간간히 하는 사람이었고
이제 남은 삶은 찐 독서인으로 살고 싶다.

독서의 재미와 유용성을 조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책을 놓을 수가 없다.

#독서해야하는이유 #배움의즐거움 #내면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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