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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ul 29. 2022

저 자존감 높아졌거든요! 예전 저 아니에요.

나를 디스 하는 상대에게....

부족감을 극복하고 싶었다.

스스로 내 탓을 하는 것을 그만하고 싶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내 감정을 수용하고 내가 나를 토닥여주는 것을 배웠다.

신앙을 통해서는 신이 내가 어떠해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냥 내 존재 자체로 수용받는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뇌는 자기 자신이 말하는 것과 타인이 나에게 말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 스스로에게 자주 말해준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충분해. 너는 부족하지 않아."


이 말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지만... 몇 년이 쌓이니 정말 멘탈 자체가 단단해졌다.


"지금은 부족하면 어때... 내가 열심히 한 걸 내 자신이 알고 있는데.."

이렇게 스스로를 격려해준다.


얼마 전 남편과 대화를 하다가 (남편은 좋은 면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날따라 나에게 불만을 말했다.)

남편의 표정이 사뭇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약간 썩소 표정?)

남편은 내가 이것저것 준비하고 지속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안타깝고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사실 그 부분은... 남편보다 내 자신이 실망스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내 스스로가 더 나를 몰아세우며 비난했던 약한 부분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남편이 비난하며 했던 말은 생각처럼 아프지 않았고 그저 담담했다.


나를 비난하는 말에 내가 아프지 않은 걸....
그리고 내 자신이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 손상이 없는 걸.....
나는 내면이 세졌구나.
내가 정말 달라졌구나.


그러면서 남편에게 되려 나의 강점을 봐달라고 요청하는 나를 보았다. 당당하게..

누구나 약한 부분이 있지만 강점을 보며 격려를 해줄 수 있는 가족이 있기에...

성장할 수 있는 거라고...


"비난으로는 사람을 바꿀 수 없어."

"그 부분도 아내의 모습 중 하나로.. 내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좋겠어."


오히려 좋은 점들을 칭찬할 때 다른 약점도 커버가 될 수 있다고...


예전 같으면.. 남편의 말에 상처를 받고 서러워하며 어쩌면... 속상해서 울었을지도 모른다.


남편이 아무 말 안 하고 고개를 끄덕이길래... 한 마디를 더 건넸다.


"당신도 많이 달라졌어. 좋은 쪽으로.. 예전보다.... 알지?"


남편은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어했었다.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이제는 아니다. 상대의 말을 조금씩 듣기 시작했다.


나도 남편을 오해했었다.


표현하지 않는다고 마음이 없는 게 아니란 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말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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