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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민 Nov 04. 2021

대국산성 이야기2

우리 고을의 옛이야기 <옛이야기 속으로>

 고려 경종 때 왕비와 후궁 중 왕비는 마음씨가 좋은 사람이고 후궁은 마음씨가 아주 나쁜 사람인데 자식이 없던 차 왕비와 후궁이 같이 아기를 가지게 되었다. 왕은 왕비와 후궁에게 출산하기 전에 왕의 아들을 낳는 사람에게 왕비가 되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출산을 하고 보니 왕비는 아들을 낳았고 후궁은 딸을 낳자 교묘한 후궁이 왕비의 아들과 자기의 딸을 서로 바꿔치기 하여 왕비가 되자 왕비는 전라도로 귀양을 갔다.

  훗날 아들과 딸이 서로 바뀐 것을 알고 귀양 갔던 왕비를 다시 궁으로 모셔오고 후궁을 전라도로 귀양을 보냈다. 귀양을 보내면서 호위장군으로 천장군을 보냈는데, 후궁은 소행이 아주 나쁜 사람이라 천장군을 유혹하니 천장군은 후궁을 죽여버리고 남해로 도망을 하였다.  

  후궁을 모시던 시비가 일곱이었는데, 후궁이 죽고나니 일곱 시녀가 갈데가 없어 천장군은 일곱  시녀를 데리고 남해로 도망을 가게 되었다.

  천장군은 나라에 죄를 지어 도망을 했기 때문에 일곱 시녀와 같이 살기 위해서 성을 쌓고 시녀 일곱은 갑옷을 짓기 시작하였다. 성도 모두 쌓고 갑옷도 모두 지어 놓고 보니 성에는 활을 쏠 구멍이 없고 갑옷에는 옷고름이 없었다. 천장군은 불길한 징조라고 생각하였으나 더 이상 도망할 곳도 없었다. 그래서 데리고 왔던 일곱 시녀를 모두 죽여 버렸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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