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3일)
아침 6시 기상.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맞는 첫 번째 아침이다.
어제 홀 푸드에서 사둔 과일, 야채샐러드, 계란, 그라놀라와 요거트, 블루베리 머핀, 커피로 우리 부부만의 즐거운 아침식사를 마친다.
아침 8시 반, 딸 아파트에서 만난 네 사람은 Newport Station 인근에 있는 피클볼 (Pickleball) 코트로 향한다.
오늘을 위해 예비 사위가 우리 부부용 라켓까지 구비해 두었다.
베트남에도 최근 피클볼이 인기 있는 스포츠로 등장했다.
우리가 사는 스완 베이 단지 내에도 최근에 피클볼 코트가 개장되어 단지 주민들이 피클볼을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보아왔다.
우리 집 바로 앞 배구장도 피클볼 코트로 사용되고 있어, 이른 아침 베트남 부부들이 운동하는 소리에 아침잠을 깨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도 시작하지 않은 피클볼 게임을 이곳 뉴저지에서 딸과 예비사위와 함께 아침 운동으로 하게 될 줄이야.
피클볼이 꽤 운동이 된다.
옆구리 살 빠지는 느낌이 살짝 든다.
1시간가량 땀을 흘리고 허드슨 강변을 끼고 산책을 하면서 숙소로 돌아온다.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맨해튼의 아침 풍경이 정겹다.
운동광인 예비 사위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더 하기로 하고, 딸과 우리 부부는 점심 무렵 맨해튼으로 나가 뮤지컬을 관람하기로 했다.
Grove Station에서 맨해튼행 지하철을 탄다.
뉴저지의 일요일 지하철은 여전히 사람들로 붐빈다. 지하철 좌석에 앉아 모녀간에 밀린 대화를 도란도란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점심 식사는 뉴욕이 자랑하는 베이글이다.
종점인 33번가에서 하차하여 코리아 타운이 있는 32번가로 접어들자마자 넓은 베이글 (Bagel) 숍이 나온다. 'Ess a Bagel' 체인이다.
다행히 대기 없이 좌석에는 앉았으나 주문 대기줄이 길다.
명불허전, 훈제연어와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시그너쳐 베이글, 3년 전의 맛 그대로다.
타임 스퀘어가 있는 42번가 바로 앞 41번가 브로드웨이에 알라딘 공연 극장, 뉴 암스테르담 극장이 있다. 일요일인 만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대부분이다.
어린 시절 디즈니 만화영화 시리즈를 대부분 섭렵한 딸은 30살이 넘은 지금도 디즈니 뮤지컬을 좋아한다.
우리 모두, 딸아이의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가 뮤지컬 알라딘을 감상한다.
화려한 무대, 노래와 춤에 눈과 귀가 호강한다.
한국 식당가가 줄 지어 있는 Korea town 32번가의 H Mart에 잠시 들러 필요한 물품 몇 가지를 산다.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H-Mart는 명실상부한 K-Food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Grove Station에서 하차,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도 딸과 예비 사위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든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