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5일)
사범학교 청운의 푸른 꿈 키우시던 시절,
현해탄 너머 온 님 생각에 잠 못 이루던 밤
가슴앓이는 모래알에 알알이 새겨지고,
호랑가시동백의 가시로 남았다.
남해 바다 쪽배 선상,
님을 위한 바이올린 연주는 은빛 물결로 퍼지고,
올곧은 교육자는 한 그루 소나무 되어
남해 사구 (砂丘)에 우뚝 서 있다.
일광 보트로 인연 맺은 우리 두 사람,
반 세기 전 님의 뀌년 별밤 엽서에 화답하듯,
오늘 베트남 남부 숨은 보석,
뀌년 바다를 찾았다.
뀌년 해빈 (海濱)에 숨겨 놓은 사연과
남해 바다에 수놓았던 무지개 빛 로맨스,
뛰노는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과
뀌년 갈매기 울음에 전해져,
여전히 금빛 모래에서 반짝이고 있다.
우리 두 사람의 반가운 마음,
뀌년 사구 (砂丘) 해송 꼭대기에 내려앉은
갈매기 날개쭉지에 꾹꾹 담아,
파란 하늘에 날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