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는 이유

(2026년 2월 1일)

by 해송

회색 도시를 밝히던 달이 지면

매연에 찌든 빛바랜 별들이

구차한 일상을 쓸어가고


새 아침이 밝아 온다

새 날이 온다

오늘이라는 선물이다.


여명을 동반한 붉은 해는

파도소리, 새소리와 더불어 아침을 연다.

겨울 바다에 펼쳐진 오케스트라의 향연


어제 좌절한 이에게,

절망한 이에게,

다시 시작하라고


새벽 첫 차에 오르는 이에게,

간절한 이에게,

꿈을 잊지 말라고


한 겨울 미포 어시장 상인의 땀방울

바다수영 마니아들의 김 서린 몸에도

아침 해의 열기가 전해진다.


새 아침은 새 생명이다

가지 끝 새순에 온기가 전해지면

이슬 마신 새들이 새 희망을 노래한다


욕심 내려놓은 세상은

아기의 해맑은 미소

할머니의 인자한 눈빛


안분지족의 가르침

해는

말없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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