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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Apr 18. 2024
언제 만나도 엊그제 만난 듯한 반가운 사람들
깊숙한 호주머니 속 꼬깃꼬깃한 추억 조각들
일평생 어울리며 쌓인 아련한 옛 기억들
잊지 않고 오래 나누고 픈 순간순간들
젊은 시절 흉보아도 멋쩍은 미소로 화답하는 사이
시시 컬컬한 농담에도 깔깔대며 함께 웃음 나누는 사이
내 자랑은 슬며시 소주잔에 띄우고, 친구 자랑은 기립박수로 축하하는 사이
친구 허물 남이 알까 덮어주고, 내 허물은 드러내어 알려주는 사이
좀 모자라면 채워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는 사이
힘들 때 내 일처럼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사이
기쁜 일은 더하고, 슬픈 일은 나누는 사이
"친구야, 미안하다", "마! 됐다", 한마디면 잘못이 지워지는 사이
파랑, 빨강, 노란색이 어울려, 세련된 검은색으로 승화되는 사람들
물질과 육신보단 정신과 영혼을 생각하는 사람들
언제 다시 만나도 순수한 옛날로 돌아가는 사람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먼 길 손잡고 함께 걸어갈 사람들
친구들아,
아프지 말고,...
또 만날 때, 사람냄새 맡으며,
크게 한번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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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한 베이비 부머의 호찌민 생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은퇴 후 베이비 부머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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