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 (變心)

2025년 2월 19일

by 해송

삼동 (三冬)이 익어간다.

한순간 변해 버린 이월 (二月)의 술맛

더 이상 지조 (志操) 있는 상큼한 맛이 아니다.


맛이 변했나,

목구멍이 변했나,

그대 향한 내 마음이 변했나


초겨울 어느 날, 내 가슴 헤치고 들어와

살포시 내려앉았던 그대

내 마음 앗으려는 집요한 열정


살을 에는 바람으로 내 가슴 파고들어

흰 눈의 순백 (純白)으로 눈멀게 만들곤

나보다 나를 더 좋아했던 그대


경계의 눈초리는 눈송이로 녹아내려

님 향한 순정 (純情), 빨간 동백 (冬柏)되었고

나는 그대와 하나가 되었다.


겨울 끝자락 회오리 꽃샘바람

만개한 꽃송이 흔들어대니

이제 그대를 보내야 한다.


그대의 눈물 자국 빈 가지에 걸렸는데

변심한 내 마음 한사코 봄 마중에 설렌다.

어차피 맞아야 할 또 다른 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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