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G AND THE BIRD-단편집 미히버스(MIHIVERSE)
거북이가 트림을 하고 있었다.
“거북이 아저씨, 왜 트림을 하세요.”
거북이가 대답했다.
“거북이가 거북해서요.”
노루가 펄쩍 뛰고 있었다.
“노루 아저씨, 왜 펄쩍 뛰고 계세요.”
노루가 대답했다.
“노루가 노루라서요.”
다람쥐가 예쁜 신발을 신고 지나갔다.
”다람쥐 아저씨, 신발을 새로 사셨나봐요.“
다람쥐가 대답했다.
”사자가 사자해서요.“
청설모는 ‘구리’라고 쓰인 명찰을 가슴팍에 달고 있었다.
“청설모 아저씨, 왜 명찰을 달고 계세요.”
청설모가 대답했다.
“너구리가 너구리라고 해서요.”
이제, 다람쥐 아저씨는 종이를 자르고 있었다.
”다람쥐 아저씨, 종이를 왜 자르고 계세요.“
다람쥐가 대답했다.
”오리가 오리래서요.“
오리는 이불을 정리하고 있었다.
“오리 아저씨, 왜 이불을 정리하고 계세요.“
오리가 대답했다.
”개가 개래서요.“
이제, 청설모는 나무에 열린 도토리 개수를 세고 있었다.
“청설모 아저씨, 왜 도토리를 세고 계세요.”
청설모가 대답했다.
“새가 새래서요.”
원숭이는 나무에 과녁을 걸어두고 활을 당기고 있었다.
“원숭이 아저씨, 사격을 하시나봐요.“
원숭이가 대답했다.
”소가 소래서요.“
이제, 다람쥐 아저씨는 종이를 칼로 찌르고 있었다.
“다람쥐 아저씨, 종이를 왜 찌르고 계세요.”
다람쥐가 대답했다.
“배가 배래서요.”
작가의 말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