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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HI Oct 21. 2024

등반

비아그라 여행기 - 중편집 미히버시티(MIHIVERSITY) 수록작

나는 산을 사랑했다.


결코 가볍게 오르는 길만은 아니었다.


가족을 남기고 떠나는 길이었고,


내가 이룬 기록들을 뒤로 한 채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산의 등반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언젠간 올라야 할 길임을 스스로 잘 알았기에.


나는 고개 너머의 설령을 바라보았다.



작가의 말


때로는 우리가 선택한 길이 가장 험난하고 외로운 길일지라도, 그 길의 끝에는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정한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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