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여행기 - 중편집 미히버시티(MIHIVERSITY) 수록작
나는 산을 사랑했다.
결코 가볍게 오르는 길만은 아니었다.
가족을 남기고 떠나는 길이었고,
내가 이룬 기록들을 뒤로 한 채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산의 등반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언젠간 올라야 할 길임을 스스로 잘 알았기에.
나는 고개 너머의 설령을 바라보았다.
작가의 말
때로는 우리가 선택한 길이 가장 험난하고 외로운 길일지라도, 그 길의 끝에는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정한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