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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작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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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징포스 Sep 17. 2024

생일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하루키, #라캉, #벽


물끄러미 거울을 바라보니
여느 때처럼 얼굴이 비치네.

좀 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기다린다는 것은 너무 지루한 일이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저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 아닐까?

그것은 어떠한 결과에도 흔들리지도 않고
불확실할수록, 더욱 굳건하게 서있으니까!

그 길에는 언제나, 또 다른 벽이 기다리고 있었고
안다고 생각할수록, 그 앞에 고개를 숙일 뿐이었네.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하얀 구름 사이로 아침 햇살이,
아무런 말없이 스며들고 있었다.

세수를 하고, 수염을 깎고
물끄러미 거울을 바라본다.


여느 때처럼, 오늘 또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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