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의 신화

#존재

by 비루투스

사랑 때문에 미친 한 이방인이 있었다.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지는지,

사랑이 떠난 후 돌아오기를 바랐지만,

사랑은 남자를 돌아버리게 만들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 맹세가

감당할 수 없는 역설이 되었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저 희망이 없어졌을 뿐이다.


그들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갔다.

그는 혼자서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사랑은 허망하다. 그래서 영원하다.

하지만 이 운명에 또다시 도전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영원한 생동감이다.

오직 자신의 자유를 경험하는 것이다.


모든 덧없는 것들을 위해서,

되풀이하고 제자리걸음하기 위해서이다.



— 무의미 속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다


「시지프의 신화」는 사랑에 미쳐버린 한 이방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사랑을 잃고, 그 상실의 무게에 짓눌린다. 하지만 이 시는 단순한 이별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바위를 끊임없이 밀어 올리는 인간의 반복과 저항의 서사다.


“사랑이 떠난 후 돌아오기를 바랐지만, 사랑은 남자를 돌아버리게 만들었다.” 이 구절은 사랑의 부재가 인간을 무너뜨리는 방식을 보여준다. 사랑은 그를 미치게 만들었고, 그 미침은 단순한 감정의 파괴가 아니라 존재의 균열이다. 그는 더 이상 이전의 자신이 아니며, 사랑은 그를 낯선 존재로 만들어버렸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 맹세가 감당할 수 없는 역설이 되었다.” 사랑의 맹세는 영원함을 약속하지만, 그 영원함은 현실 속에서 감당할 수 없는 역설이 된다. 이 구절은 카뮈의 부조리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인간은 의미를 갈망하지만, 세계는 침묵한다. 사랑은 영원을 말하지만, 시간은 모든 것을 덧없게 만든다. 그 사이에서 인간은 부조리한 진실과 마주한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저 희망이 없어졌을 뿐이다.” 이 문장은 시의 가장 냉정한 진술이다. 외부 세계는 그대로지만, 내면의 희망이 사라진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진다. 시지프가 바위를 밀어 올리는 행위는 변하지 않지만, 그 행위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인간을 달라지게 만든다. 희망이 사라진 자리에서, 반복은 고통이 아니라 자유가 된다.


“사랑은 허망하다. 그래서 영원하다.” 이 역설은 시의 철학적 중심이다. 허망하기 때문에 영원하다는 말은, 사랑이 실체가 아닌 반복되는 감정의 구조임을 암시한다. 시적 화자는 사랑을 잃고도, 그 사랑을 다시 밀어 올린다. 그것은 운명에 대한 도전이자, 인간의 자유에 대한 선언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영원한 생동감이다. 오직 자신의 자유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 구절은 카뮈의 『시지프 신화』 마지막 문장을 떠올리게 한다. “산정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시지프를 행복한 사람으로 상상해야 한다.” 시인은 사랑을 잃고, 반복 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발견한다. 그것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선택하는 자유다.


“모든 덧없는 것을 위해서, 되풀이하고 제자리걸음하기 위해서이다. 마지막 구절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 반복성을 받아들이는 선언이다. 덧없음을 위해 반복하고, 제자리걸음을 하면서도, 시인은 그 안에서 의미를 창조한다. 그것은 시지프가 바위를 밀어 올리는 행위처럼, 무의미 속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고독한 투쟁이다.


「시지프의 신화」는 사랑을 잃은 한 인간이 그 사랑을 다시 밀어 올리는 반복의 서사다. 그는 미치고, 무너지고, 희망을 잃지만, 다시 시작한다. 그것은 운명에 대한 도전이며, 자유에 대한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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