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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by 차주도

라일락


일에 묻혀
어둠이 물들 때
스미는 라일락 향내
슬쩍 옛 그림자가 지나간다
보내는 하루를 반추 反芻하듯
추억 追憶으로 달려가는 그림자 따라
잠시 떠나는 시간여행

아파트 현관 앞에서 사라진다.


시작노트

아차산 밑
주택에 살 때
담벼락 라일락 향기가
늘 추억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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