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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눈물을 낳고

by 차주도

눈물은 눈물을 낳고


예림이가 호주로 떠나기 전
아빠가 세상에 없다고 알린 날
보고 싶다고
마냥 가슴을 열고
울음을 터뜨린 그날

덥석 안긴 손녀
등만 토닥일 뿐

십 개월이 지나
호주에 다녀온 사돈어른, 사부인의
잘 자라주고 있다는 말씀만으로
밖에서는 어른 짓
집에서는 아기 짓
키가 많이 자라고
언어소통이 원활하다는
전달의 진심이
코스요리의 맛은 사라지고
애써 지우려는 눈물만이
시간을 잡는 하루

부모라는 책임이
눈물이 눈물을 낳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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