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꿈에

by 차주도

꿈에



큰아들이 내게로 왔다

애썼던 서로의 마음을 아는 듯

말없이 꼬옥 안았다

묵언 默言으로도 우리는 안다

눈빛만으로도 우리는 안다

서로 할 짓 했다고

서로 고맙다고


큰아들이 내게로 와

꼬옥 안길 때

바람에 떠밀려온 파도가 철썩이고 있었다

바람에 떠밀려온 파도가 철썩이고 있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생태학교 간다고?